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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앵무새가 이렇게 웃겼어?

필름리뷰 : '리오'

여름 애니메이션은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영상과 음악은 기본이다.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단순해야 하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개성이 뚜렷해야 한다.

여기에 배경이 열대 지방이라면 금상첨화다. 27일 개봉될 ‘리오’는 여름 애니메이션의 이같은 법칙에 딱 맞아떨어진다.

멸종 위기의 수컷 마코 앵무새 블루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암컷 마코 앵무새 쥬엘을 찾아 브라질의 축제 도시 리우 데 자네이로를 찾는다. 애완용으로 길러져 날지도 못하는 블루와 야생에서 자유로운 삶을 산 쥬엘은 처음부터 티격태격한다.

그러던 중 둘은 동물 밀매업자에게 잡히고, 두 앵무새는 서로 힘을 합치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유를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애완용 블루와 야생 앵무새 특유의 강인함과 까칠함을 지닌 쥬엘, 그리고 조연 캐릭터인 도시새들과 불독, 원숭이 등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일단 재미있다.

그러나 ‘리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영상과 음악이다. 극 초반 화려한 원색의 열대새가 벌이는 군무와 블루와 쥬엘이 밀매업자로부터 탈출하면서 보여주는 활강 신은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예수 성상과 함께 리우 데 자네이로의 전경이 보이는 장면은 멋지고, 판자촌과 주택가 장면은 브라질 출신인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의 도시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삼바 축제 신은 흡사 그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환상적인 장면과 함께 브라질 음악계의 대부인 세르지오 멘데스의 음악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아준다.

그런데 1시간36분의 상영 시간이 즐겁게 지나간 듯 싶은데 지루한 감이 있다. 앞서 얘기한 기본 법칙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나중으로 갈수록 식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더빙판에서 목소리를 연기한 송중기와 박보영의 연기는 극과 어우러지지 않아 재미를 반감시킨다. 제시 아이젠버그와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원어판으로 보길 권하겠다. 전체 관람가./이원·영화 칼럼니스트 late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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