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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연예계도 물 벼락

사극 야외 촬영 취소되거나 연기, 윤도현 등은 생방송 지각

연예계도 물벼락을 맞았다.

27일 하루종일 쏟아진 비에 드라마 야외 촬영은 전면 중단됐다. 몇몇 연예인들은 생방송에 지각하고 행사를 취소했다.

야외 촬영이 많은 사극들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MBC ‘계백’은 26~27일 중부권에 집중된 폭우로 인해 경기 용인의 세트장이 물에 잠기면서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한 제작 관계자는 27일 “흙탕물로 엉망이 된 세트장부터 정리하는 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KBS1 ‘광개토태왕’도 형편이 힘들긴 마찬가지다. 경북 문경 세트장에서 28일로 예정된 담덕(이태곤)의 세자 책봉식 장면 촬영을 모두 취소했다.

현대극이라고 마음 편한 것은 아니다. SBS ‘시티헌터’는 27일 마지막회(28일 방송)의 촬영 순서를 급히 바꿔, 야외를 뒤로 미루고 세트부터 진행했다. MBC ‘넌 내게 반했어’는 주인공들의 MT 장면을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촬영중인데, 비를 피해 촬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윤도현은 빗길에 차가 막혀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진행에 10분 가량 지각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정오의 희망곡’의 DJ 현영이 임시방편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YB 연습실까지 침수되는 사태를 겪은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차를 버리고 지하철로 이동중이다. 연습실도 수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백지영은 서울 청담동 가로수 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애견 카페 론칭 행사를 연기했다.

한편 영화 ‘7광구’의 홍보를 위해 이날 인터뷰에 나선 배우 하지원은 “집이 방배동인데 아침에 나오자마자 엄마로부터 ‘동네에 물 난리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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