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신드롬’이란 용어가 탄생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디아블로가 10년 만에 3편으로 부활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현금거래라는 민감한 이슈를 들고 나와 또다시 신드롬을 일으킬 조짐이다. 게임 디자인 총괄 부사장인 랍 팔도(왼쪽)와 온라인 테크놀로지 부사장인 랍 브라이덴베커에게 디아블로3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경매장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디아블로의 특성상 아이템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아이템을 거래하길 원한다고 알고 있다. 그동안 블리자드가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지 않아 게이머들이 ‘블랙마켓’ 등에서 아이템을 사기당하거나 도둑질당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보다 안전한 거래시스템 도입을 생각하게 됐다.
경매장 시스템은 민감한 문제인데.
현재는 보편화된 부분유료화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곧 유저들이 적응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유용한 시스템으로 대접받고 있다. 경매장 시스템도 유저들에게 더 재밌고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물론 지역별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한국에 도입하기에 앞서 관련 단체와 기관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비싼 아이템이 거래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을 텐데.
게임을 정식 출시하기 전에 모든 가능성에 대해 파악할 계획이지만 디아블로 게임의 특성상 비정상적으로 아이템의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특정 아이템이 정상치를 벗어날 경우에는 필요한 장치를 마련할 작정이다. 또 현금거래가 불가능한 지역 유저가 가능한 지역에 접속하는 것도 막을 예정이다.
아이템 판매대금의 현금화는.
블리자드를 통해서는 현금화할 수 없다. 블리자드와 계약한 제3업체를 통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단 아이템을 판매하기 전에 현금으로 받을지 포인트로 받을지 미리 결정해야 한다.
/어바인(미국)=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