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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돈 Worry! 비 Happy!

치솟는 물가·잇따른 폭우에 산·바다 포기 ‘바가지’ 없는 호텔·뽀송뽀송 스파 등 선택

고물가와 계속된 폭우로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 휴가족들이 도심 속에서 대안을 찾았다. 산과 바다 대신 호텔·레지던스나 찜질방, 스파 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도심 피서족’이 늘고 있다.

4일 옥션숙박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호텔, 레지던스 등 숙박시설 구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에서도 지난달 국내 숙박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다.

옥션숙박의 전윤주 팀장은 “본격적인 피서철이지만 도심의 여가시설은 휴가지와 달리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며 “도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수영장·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잘 갖춘 호텔과 레지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강남 노보텔 야외 수영장은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직장인 송민준(35)씨는 “여자친구와 해수욕장을 가려다 비 때문에 취소했다”며 “아쉬운 마음에 수영장이 있는 가까운 호텔을 찾았다”고 말했다. 강남 노보텔 홍보실의 이정화 대리는 “호텔 수영장의 천장이 열고 닫히는 돔 형태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요즘 폭우과 고물가로 해외여행을 포기한 젊은 고객들의 패키지 이용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지방에 있는 온천 대신 도심 속 스파나 찜질방을 찾는 사람도 많다. 서울 한강로동에 위치한 드래곤힐 스파 홍보팀의 상현규 과장은 “최근 하루 평균 이용객이 평소보다 700∼1000여 명 정도 늘어 3700여 명에 달한다”며 “비 때문에 멀리 못 가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워터파크와 찜질방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쇼핑·체험·관광 원스톱 휴가지 급부상

‘알뜰 휴가’를 노리는 실속파들은 종합쇼핑몰에 간다. 이달 초 남해로 가족 여행을 가려던 주부 최현희(42)씨는 비 때문에 계획을 포기하고 아이들과 집 근처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를 찾았다. 최근 이 쇼핑몰은 1층에 인조잔디, 나무 등을 깔아 자연 속 캠핑장을 재현했다. 최씨는 “진짜 캠핑장으로 놀러온 기분이 든다”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모든 걸 해결 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비 때문에 이동이 불편한 이번 여름엔 쇼핑, 체험관광, 유적지 구경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멀티 관광지’가 떴다. 직장인 김현지(33)씨는 지난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달콤한 바캉스를 즐겼다. 김씨는 “평소 찜 해뒀던 명품 핸드백을 쇼핑하고, 아울렛 근처 헤이리 예술마을과 프로방스에 들러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활짝 웃었다.

옥션숙박의 전윤주 팀장은 “고물가에 폭우까지 겹치면서 여름이 비수기인 도심 여가시설들이 때맞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도심 속 알뜰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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