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록 밴드들이 다녀간 페스티벌의 지열이 식을 줄 모른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연이어 열린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주요 출연진들이 연이어 신보를 발표해 록 마니아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펜타포트의 헤드라이너로 토요일 밤을 책임졌던 콘은 덥스텝(베이스가 강조돼 음울한 느낌을 주는 일렉트로니카의 하위 장르)의 수퍼루키 스퀼렉스와 함께 새 싱글 ‘겟 업’을 발표했다.
1990년대 중반 뉴 메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콘은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2000여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래미상에 6번 노미네이트돼 두 차례 수상했다. 이미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내한공연으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콘은 지난해 메탈의 명가 로드러너로 레이블을 옮겨 변화를 모색했다.
미국에서 먼저 발매된 새 싱글 ‘겟 업’은 라디오 록 차트, 아이튠스 록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산의 마지막 날 등장해 헤드라이너보다 강력한 무대를 선사한 하이브리드 얼터너티브 밴드 인큐버스는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10년간 6장의 앨범으로 총 13곡의 빌보드 톱10 히트 싱글, 4개의 싱글 넘버원을 기록하며 전 세계 13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이들은 지산에서도 명성에 걸맞은 멋진 무대 매너를 보였다.
7번째 정규 앨범인 ‘이프 낫 나우, 웬?’은 데뷔 이후 가장 어둡고, 느리고, 정제된 앨범으로 ‘프로미스, 프로미스’ ‘프렌즈 앤드 러버스’ 등 11곡이 수록됐다.
‘제2의 제이슨 므라즈’로 불리는 영국 출신의 꽃미남 싱어송라이터 조 브룩스의 미니앨범 ‘어 리즌 투 스윔’도 팬들에게 반가운 선물이다. 펜타포트를 통해 국내 팬과 처음 만난 그는 부드러운 감성과 훈훈한 외모, 달콤한 음악으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 앨범에는 서정적인 선율의 어쿠스틱한 타이틀곡 ‘홀즈 인사이드’를 비롯해 6곡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