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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강호동 한예슬 통해 본 한국 방송계의 참담한 현실

조성준의 와이드엔터

강호동의 ‘1박2일’ 하차설과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빚어진 드라마 ‘스파이 명월’ 결방 파문은 한국 방송계의 허약한 ‘체질’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톱스타 한 명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가 거론되고, 심지어 정규 방송까지 하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결함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우선 강호동과 관련해서는 제작진의 ‘발목 잡고 매달리기’ 식의 태도가 안타까워 보인다. 물론 어느 업계나 간판 스타를 잡기 위한 물밑 노력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차설이 전해지자 약속이나 한 듯 관계자 대부분이 한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모습은 당당하지 못하다.

새로운 포맷 도전이 생존 법칙이나 다름없는 예능의 세계에서 강호동이 ‘야생 버라이어티’의 마지막을 예감하고 움직이려 했다면, 제작진 역시 이같은 향후 행보에 대비하고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대응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한예슬 사태는 더욱 가관이다. 결방으로도 모자라 이젠 방영 도중에 여주인공을 교체하는 해괴망측한 대안까지 모색중이라고 한다. 무슨 ‘페이스 오프’도 아니고 기가 막힐 노릇이다. 오죽 다급하면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이건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

정상적인 제작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면 시청자를 상대로 정중하게 사과하고 방송을 중단한 뒤, 절절한 반성과 더불어 ‘초 재기’로 진행되는 지금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뿌리부터 뜯어고치는 게 먼저다. 지금 당장 후속 드라마의 방영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광고 문제가 걸려있다고 해서 어떻게든 예정된 분량을 채우려 하는 임시 방편은 조롱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연기자의 그릇된 품성은 비판할 가치조차 없으므로 일단 제쳐두자. 문제 해결은 결국 해당 방송사에 달려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 방송이 전파의 주인인 시청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톱스타만 멍하니 바라보는 태도는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분통 터지는 일이다./조성준기자 w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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