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을 홍보하러 간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형과 이장물을 팔아 넘긴 동생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병원에서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모 제약회사 홍보팀 직원 황모(35)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황씨가 훔친 물건을 팔아넘긴 혐의(장물알선)로 황씨의 동생(31)을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달 7일 오후 9시께 경기도 부천의 한 병원 전공의 숙소에 들어가 56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치는 등 2009년 2월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종합병원 2곳에서 총 8차례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제약회사 직원의 병원 출입이 자유롭다는 점을 악용, 진료실이나 숙소를 방문해 의사가 있으면 약품을 홍보하고 없으면 금품을 훔쳐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