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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음악 다큐 '환타스틱 모던가야그머'의 정민아 "가야금 연주자? 노! 난 가야그머"

솔직담백하고 재치있는 말솜씨가 웬만한 개그맨 뺨친다. 18일 개봉되는 음악 다큐멘터리 ‘환타스틱 모던가야그머’의 주인공 정민아(31)는 손에 들린 25현 가야금만 없으면 영락없는 ‘예능인’이다. “가야금 연주자라고 소개하면 괜히 무거워 보인다. 그래서 가야그머란 말도 직접 만들었는데 꽤 그럴 듯 하지 않나”라며 깔깔대는 얼굴에서 ‘무한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세대 종합 예술인의 거침없는 기백이 엿보인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우연한 계기로 ‘환타스틱…’에 출연했다. 3년전 가야금 연주자가 주인공인 극영화를 준비중이던 최승호 감독이 찾아와 자문을 구했다. 정민아는 성심성의껏 응했고, 이같은 모습에 매력을 느낀 최 감독은 정민아의 궤적을 쫓는 다큐멘터리로 방향을 틀었다.

이듬해 동료들과 전주·청주·제천 등을 도는 거리 공연에 나섰다. 14박15일간 동행한 최 감독은 이들의 소박한 음악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처음에는 공연할 때 카메라가 따라붙으니까 불편하더라고요. 감독님과 잠시 마찰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정이 들어 헤어지기 싫을 정도였어요. 다큐멘터리 제작의 매력도 함께 알게 됐죠.”

국악예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음대에서 국악을 전공했다. 국악인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대학 졸업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국악원 입단 오디션에서 줄줄이 미역국을 먹었다.

평범한 가정 환경탓에 마냥 놀고 먹을 수 없었다. 홈쇼핑 전화 상담원과 경마장 매표원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

꿈틀대는 도전 정신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2004년 인디밴드의 공연을 보러 간 안양의 한 클럽에서 주말 계산원을 구한다는 공고를 접했다. 공짜로 연습실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솔깃해 대뜸 일하겠다고 나섰다. “어느날 사장님이 제 연주를 듣더니 무대에 서 보라고 권유하더군요. 별 부담없이 노래와 가야금 연주를 들려줬는데 반응이 의외로 좋았어요. 홍익대앞 클럽으로 진출하게 된 출발점이었어요.”

음악 좀 듣는 사람들은 정민아란 이름에 이미 익숙하다. 2006년 발매한 1집 ‘상사몽’은 인디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1만장이나 팔렸다.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음악성도 인정받았다. 2008년 원더걸스·윤하와 함께 올해의 신인상 후보에, 2011년 최우수 크로스오버앨범상 후보에 차례로 올랐다. 소니뮤직과 손잡고 5월 출시한 3집 ‘오아시스’ 역시 음악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의 목표는 담대하다. 가야금만 뜯을 줄 아는 정민아가 아닌, 가야금도 뜯을 줄 아는 정민아로 인정받는 것이다. 노래·가야금·무용이 결합된 종합 퍼포먼스로 사랑받고 싶다. “얼마전 ‘블랙 스완’을 보고 발레의 매력에 취해 당장 발레학원으로 달려갔어요. 생각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격때문이죠. 몇년 후에는 가야금과 발레가 만난 무대도 선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하.”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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