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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신대철 “록스타 나와야 전성기 온다”

KBS2 ‘톱밴드’의 독설코치로 재조명 받는 시나위 신대철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44)이 무대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동안 좀처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KBS2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밴드’의 코치로 출연해 재조명받고 있다.

# 독설은 사랑이다

시나위의 리더로 30여 년간 활동한 ‘밴드계의 제왕’은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도전자들의 공연을 보면서 “난독증이 있나” “장난하나” 등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다가도 무대 뒤에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냉정하게 말하는 것은 단지 서로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예요. 강요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저도 원치 않아요. 다독이기도 하고 가르쳐주기도 하죠. 도전자들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면 흔쾌히 받아들이기도 하고요.”

인터뷰 전날에도 밤 늦게까지 게이트 플라워즈·하비누아즈 등 코치를 맡고 있는 밴드들을 지도했다. 평소 녹화가 없는 날에도 지도에 열심이다. 그래서 냉정하게 심사할 때는 마음이 더 아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후배 밴드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어요.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할 때는 마음이 좋지 않죠. 못하는게 아니라 조금 더 잘하는 팀이 있어서 떨어지는 것일 뿐이니 낙담하지 말았으면 해요.”

어떤 팀을 주목하느냐는 질문에 “게이트 플라워즈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주목받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했고, 다른 코치가 맡고 있는 톡식과 엑시즈에 대해서도 “장래가 기대되는 밴드”라고 칭찬했다. “실력 있는 팀과는 나중에 함께 공연하거나 앨범 프로듀서를 하고 싶다. 훌륭하고 참신한 밴드들이 소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후배 발굴에 올인

‘톱밴드’를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 있는 후배 밴드들을 발굴한다는 사명감으로 나섰다. 코치 역할에 충실하려 지난해 12월부터 맡아온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학부장직도 당분간 중단했다.

“‘슈퍼스타 K’ 등 가수 중심의 서바이벌만 있는 요즘, 밴드 중심의 프로그램이라는 제안을 받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낮은 시청률은 아쉽지만, 투박하고 진솔한 방송이라 재밌게 하고 있죠. 짜고 치는 법 없는 리얼이에요. 카메라가 없을 때도 연습을 쉬지 않아요.”

최근 부활의 김태원 등 록밴드 출신이 방송에서 맹활약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예능 진출에 대해 묻자 “예능은 내 취향이 아니다. 그건 김태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언제까지나 사랑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엔 김태원, ‘톱밴드’에 함께 출연 중인 백두산 김도균과 캠페인 광고 촬영 차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다. 한국의 3대 기타리스트가 모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자리다. 10년 만에 함께 연주했다는 그는 “재밌는 경험이었다. 어렸을 때나 라이벌이지 지금은 오랫동안 같은 길을 걷는 동지”라고 우정을 드러냈다.

# 록 침체기 탈출

한국의 록을 이야기하자면 신대철을 빼놓을 수 없다. 록의 대부로 통하는 신중현의 맏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30년 넘게 한길을 걸어왔다. 동생인 신윤철과 신석철도 서울전자음악단에서 활동하는 등 한국 록의 ‘명가’ 출신이다.

“록이 전문적인 음악으로만 평가받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저변이 넓어졌어요.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음악을 찾아서 듣는 시대적 특수도 있죠. 지금은 록밴드의 열기가 고조되는 시점인데 이럴 때 록스타가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록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설 무대도 없을 만큼 록이 침체기에 빠진 시기가 있었다”며 “이제는 세계 시장으로 가야 될 때다. K-록이 나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록의 발전을 기원했다.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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