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한번 넣었을 뿐인데…’
동안과 몰개성의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스타들이 양악수술을 통해 ‘페이스 오프’ 중이다. 강유미·김지혜·신이·이파니·임혁필에 이어 최근 신은경까지 턱을 바꿨다. 실리콘밸리의 핫 트렌드로 급부상 중인 양악수술에 대해 살펴봤다.
◆ 위아래 턱 이동 대수술
양악수술이란 위아래 턱을 동시에 이동시켜 주걱턱·안면비대칭·돌출입·긴 얼굴 등을 교정하는 안면 교정술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치료의 목적으로 시술되나, 덤으로 미용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연예인 사이에서 인기다.
눈·코·입 등을 손보는 일반 성형수술에 비해 대수술에 속하기에 연예인들로서도 결심이 쉽지는 않다. 수술 부위가 혈관이 많이 지나가는 자리라 출혈의 위험성이 있고, 호흡기 근처라 관리가 잘못되면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어떤 수술보다 얼굴뼈 전문 병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디병원의 박상훈 병원장은 “상담하러 오는 연예인들이 ‘얼굴이 작은 데도 카메라로 보면 커 보인다’는 말을 하는데, 넓적하고 평면적인 얼굴 모양 탓”이라며 “양악수술은 턱을 작게 함으로써 입체적인 효과를 준다”고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이유를 설명했다.
◆ 병원 홍보 대가 ‘무료 시술’도
연예인 사이에 양악수술이 성행하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은밀한 제휴도 이뤄지고 있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유명하지 않은 병원의 경우 홍보를 대가로 무료로 해주기도 하고, 심지어 오히려 돈을 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스타들을 중심으로 미용 목적의 양악수술이 늘면서 일반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처음 공개된 2년 전에 비해 문의는 50%, 수술은 10∼20%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효과적으로 콤플렉스를 잠재울 수 있는 데다, 회복 기간이 필요해 눈이나 코·가슴 등 다른 부위까지 한꺼번에 수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들불처럼 번지는 양악수술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용 이전에 치료 목적임을 상기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은 “사각턱이나 안면윤곽술이 우선돼야 하는데도 양악수술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며 “무작정 연예인을 따라 하기보다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면서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쪽으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