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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이소룡·성룡 잇는 ‘액션 브랜드’ 될것

영화 ‘통증’으로 스크린 복귀 권상우

배우 권상우(35)가

자신의 대표작 탄생을 위해

온몸을 바쳤다.

1년 반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통증’(다음달 8일 개봉)은

연기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결의와 사생활을 둘러싼

잡음까지 동시에 씻어내겠다는

바람을 동시에 담은 작품이다.

연기력 승부 건 작품

‘통증’은 어린 시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권상우)과 혈우병에 걸려 작은 통증에도 위태로운 여자 동현(정려원)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마음이 꽂혀야 하는데 이건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었어요. 다른 배우에게 가기 전에 무조건 한다고 했죠.”

이 영화의 매력은 ‘친구’ ‘사랑’ ‘태풍’ 등 거칠고 선 굵은 남자들의 세계나 어둡고 묵직한 멜로를 그려왔던 곽경택 감독 작품으로서 곽 감독스럽지 않은 예쁜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도 있고, 웃음 포인트도 상당히 많아요. 제 연기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기도 해요. 연기력을 인정받고 남우주연상도 받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긴 작품이죠.”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순은 맞는 일을 해 가며 돈을 버는 인물이다. 액션 욕심이 남다르기로 소문난 그는 작정하고 대역 없이 몸을 내던졌다. 힘 좋기로 유명한 배우 마동석으로부터 뺨 30대를 맞는 장면으로 시작해 주먹, 각목, 쇠파이프 등 재료를 가리지 않고 영화 촬영 내내 흠씬 두들겨 맞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는데 제가 맞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이 됐으면 해요. 관객들에게 용서를 받고 싶은 마음을 영화 전면에 깔고, 오로지 연기로 정면승부하고 싶었어요.”

지난해 뺑소니 교통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자책감 때문이다.

“저를 보고 참 운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신인의 자세로 제가 가진 역량을 다 보여주려고 애썼죠.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 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됐고 더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中 이어 할리우드 진출

최근 들어 넘치는 연기 욕심은 작품 행보에서도 나타난다. 드라마 ‘대물’을 끝내고 바로 이번 영화 작업에 들어갔던 그는 촬영을 끝내자마자 중국으로 넘어가 장백지와 주연을 맡은 영화 ‘리피트 사랑해’ 촬영을 마쳤다.

이어 지난 한 달간은 프랑스 파리에서 월드스타 성룡과 함께 1000억원짜리 대작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를 촬영했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 ‘용형호제’의 세 번째 시리즈 격으로 연말까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태국, 두바이, 대만 등에서 촬영한 뒤 내년 여름 전 세계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는 영화다.

“만약 브래드 피트와 같이 영화를 한다면 그저 배우 대 배우의 만남 이상은 아닐 거예요. 그런데 어릴 적 우상인 성룡과 연기를 한다는 건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심지어 친형은 제가 데뷔작인 ‘화산고’에 나올 때보다 더 떨린다고 하더라고요. 1·2편을 형과 같이 봤는데 3편에는 제가 출연하니 그럴 수밖에요.”

그런 상대와 연기를 하려니 의욕이 앞서는 건 당연했다. ‘통증’ 촬영 중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음에도 무리한 액션을 구사하자 성룡은 능숙한 한국말로 “상우, 아직 많아∼”라고 웃으며 페이스 조절을 당부하기도 했다.

왕성한 해외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 1월부터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의 주인공을 맡아 말레이시아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다.

“무척 강도 높은 액션을 필요로 하는 영화인데 한 번 미쳐서 준비해 보려고요. 제가 영어를 그들보다 잘할 수도 없으니 오직 몸으로 보여줘야지요. 처음으로 체계적인 음식 조절과 운동으로 서양인이 가질 수 없는 몸을 만들어 보여줄 겁니다.”

이미 무술감독 신재명으로부터 하루 3시간씩 특훈을 받으며 액션을 연마하고 있다.

“16년간 식스팩을 지녀 오면서 저도 모를 어딘가에 저를 필요로 하고 제 몸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작품이 있을 거라고 믿어 왔어요. 이제야 만난 거죠. 목표는 브루스 리(이소룡)나 재키 찬(성룡)과 같이 전 세계에서 통하는 액션 브랜드로 제 이름을 알리는 거예요.”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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