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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차태현 “아빠 되니 멜로가 불편해”



애처가 차태현(35)이 위험하다고 말리는 아내의 극구 반대에도 영화 ‘챔프’를 고집했다.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향해 치솟는 욕망을 막을 수 없어서다. 다행히 무사히 모든 촬영을 마치고 다음달 7일 개봉을 앞둔 그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 15초 위해 10개월 훈련

영화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승호(차태현)가 다리를 다쳐 더 이상 뛸 수 없는 경주마 우박이를 만나 어린 딸(김수정)을 위해 무모한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말 한 번 타본 적 없었지만, 촬영을 위해 10개월 동안 기수로 살았다.

“실제 기수들처럼 키가 작아 캐스팅된 것 같아요. 말을 별로 타지 않아도 된다는 감독님의 말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거짓말이었지만, 그렇다고 배우가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있나요. 결국 승마를 배우기 시작했고, 처음 2개월간은 정말 힘들었지만 도전을 멈출 수가 없었죠. 많은 고생에 비해 15∼20초 분량밖에 나오진 않지만 경주신만큼은 기대해도 좋아요.”

그동안 출연작에서 비슷비슷한 역할을 맡아왔기에 이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판단했다. 2001년 ‘엽기적인 그녀’ 이후에는 로맨틱 코미디물만, 2008년 ‘과속 스캔들’ 이후에는 가족물만 들어와 변신의 기회가 부족했던 데다 어깨 탈구로 수술을 받은 적 있어 액션을 기피해 왔던 탓이다.

# 감독 유명세 안 중요해

승마뿐 아니라 여러 의미에서 도전이었다. ‘과속 스캔들’ ‘헬로우 고스트’로 연타석 흥행을 친 그가 영화계에서 기피하는 3대 요소 아이·동물·스포츠가 모두 포함된 이번 영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만약 흥행에 성공한다면 영화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남을 것이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오로지 시나리오예요. 신인 감독이건 유명 감독이건 상관없이 시나리오를 보고 재밌는 요소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출연을 결정하죠. 이런 안목으로 적어도 돈이 없어 크게 힘들었던 일 없이 지금까지 꾸준히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매번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겠어요.”

그는 “사건사고도 없고 인생의 굴곡도 없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나갈 일이 없다”면서도 “배우뿐 아니라 가수로도 성공하는 등 한때 가장 잘나갈 때는 나태해지기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 실제 모습 맞춰 변신중

‘과속 스캔들’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아이가 있는 작품을 선택한 점도 흥미롭다. 실제로 연애부터 결혼까지 다른 남자배우들과 달랐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첫사랑과 약 10년의 열애 끝에 지금은 다섯 살 된 아들 수찬군과 함께 세 식구가 알콩달콩 살고 있다.

“물 흐르듯 실제의 제 모습에 따라 역할을 하는 것이 좋아요.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아빠 역할을 맡는 것이고요. 이번 영화도 딸 같은 수정 양이 고생하며 촬영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했죠.”

다음달에는 둘째를 얻는다. 10월에 차기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촬영에 들어가는 그는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까지는 아이를 봐야 한다”며 벌써부터 집안 걱정이다. 이어 “어떤 남편보다 아이를 잘 본다”고 자랑하는 그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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