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심각한 무대 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30일 서울 논현동 컨벤션 헤리츠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 ‘더 뮤지컬’ 제작발표회에서 “평소 무대 공포증이 있다.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신에서 온 몸이 떨려 복분자주를 마시고 찍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의대생 고은비로 출연하는 구혜선은 “연기할 때는 그렇지 않은데 무대만 서면 손발이 벌벌 떨린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했으며 이후 음반도 발매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보컬 트레이닝을 다시 받아 극 중 노래를 직접 부른다.

노래에 대해서는 “실력이 없지만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역할이다. 노래를 못해야 하는데 오히려 잘 나와 부담이 덜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스물여섯 살이 되면서 앞으로 어떤 길로 나가야 할지 고민했다. 대중에게 희망적이고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이번 작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2일 첫 방송되는 이 작품은 뮤지컬 무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다. 구혜선을 비롯해 최다니엘·옥주현·박기웅·기은세·박경림·오정세 등이 출연한다.

천재 작곡가 재이 역할을 맡은 최다니엘은 “피아노를 처음 연주해보는 데다 음치·박치라 부담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드라마가 한때 제작 중단 위기를 겪은 일과 관련해 “연기에 집중하지 못해 드라마가 세상에 나오는 것조차 두려웠다. 연기력이 도마에 오르면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