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 예능 톱스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종편행을 확정했다.
신동엽은 12월 개국 예정인 종편채널 MBN의 일일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가제)에 출연한다. 이 시트콤은 뱀파이어 별의 어리숙한 왕자가 지구에서 아이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으로, 그는 일찌감치 지구에 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왕자를 등쳐먹는 악덕 매니저를 연기한다.
왕자 역에는 이정이, 왕자가 흠모하는 여성 아이돌 역에는 에프엑스 설리가 각각 캐스팅됐다. 이밖에 극중 신동엽과 부부로 행세하는 상대역에는 중견 여배우 두 명이 물망에 올라있다.
인기 시트콤 ‘뉴 논스톱’을 연출했던 이근욱 전 MBC PD와 ‘남자셋 여자셋’ ‘세 친구’의 극본을 쓴 이성은 작가, ‘순풍 산부인과’ 등을 집필한 하철승 작가 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해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우는 초특급 수준이다. 100회 분량으로, 회당 1000만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합치면 1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 시트콤의 한 관계자는 “신동엽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트콤을 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연기자이므로, 이 정도의 대우는 적당하다고 본다”며 “시트콤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워낙 깊어 단순한 주연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신동엽의 종편행으로 예능의 ‘양대 산맥’인 강호동과 유재석의 향후 거취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마전 KBS2 ‘해피선데이 - 1박2일’의 올 연말 폐지를 알린 강호동도 종편 이적설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중하기로 소문난 유재석 역시 신동엽과 강호동이 먼저 종편으로 간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여러 방송 관계자들의 관측이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