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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엉뚱남 임원희 '3단 코믹연기'

새 영화 '미스터 아이돌'에서 연예기획사 대표 변신

개성파 임원희가 다음달 개봉될 새 영화 ‘Mr. 아이돌’에서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아이돌 스타의 탄생 과정과 쇼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한 이면을 실감나게 그릴 이 영화에서 그는 겉만 그럴싸한 연예 기획사 대표 박상식을 연기한다. 까칠한 성격의 천재 프로듀서 오구주(박예진) 곁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엄마처럼 멤버들을 돌보는 인물이다.

2 : 8 헤어스타일에 검정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트렌치 코트로 마무리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욱 살렸다.

국민 아이돌로 거듭나기에 2% 부족한 극중 미스터 칠드런 멤버들에게 쏟는 그의 정성은 폭소를 자아낸다.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행사에 나서지 못하는 래퍼 리키(김랜디)를 대신해, 직접 무대 의상을 입고 즉석에서 지어낸 프리스타일 랩과 유연한 다리 찢기 안무로 객석을 달궈놓는다.

제작진은 “매니저에서 엄마로, 다시 래퍼로 변신하는 임원희가 있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2월 결혼해 신혼의 단꿈을 만끽중인 임원희는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등 예전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웃기려 한 연기가 아니었다”며 특유의 근엄한(?) 표정으로 시치미를 뗐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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