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빌지만, 특히 올해 한가위만 같길 바라는 스타들이 있다. 영화 ‘최종병기 활’로 500만 관객을 넘어 추석 극장가 점령을 앞둔 배우 박해일,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대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차승원, KBS2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밴드’로 유명인사가 된 8강 진출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특별한 추석을 미리 만나봤다.
◆ 500만 쏜 박해일 삭발 변신
‘최종병기 활’로 5주째 극장가에 무차별 흥행 공세를 퍼붓고 있는 박해일은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활처럼 빠르게 다음 행보를 이어 간다.
박범신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은교’에서 주인공인 70세 노시인 이적요 역을 맡아 또 한 번 파격적인 변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8세 소녀 은교에게 마음을 빼앗겨 욕망과 사랑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로 복잡다단한 인물이다.
특히 70대 노인을 연기하기 위한 특수분장이 관건으로 최근 과감하게 삭발을 하는 등 모든 생활 코드를 다음 작품에 맞춰뒀다.
물론 추석 연휴는 가족과 함께한다. 지난해 ‘심장이 뛴다’ 개봉부터 ‘…활’ 촬영과 개봉까지 줄곧 일에 묻혀 살았던 그는 이제 막 첫돌을 지난 아들, 아내와 짧지만 달콤한 시간을 즐긴다.
“지금은 워커홀릭처럼 일하는 시기인 것 같다. 탄력 있게 계속해서 작품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올해 한가위 보름달 앞에서 또다시 다음 작품 흥행을 빌 예정이다.
◆ 차승원 친가·처가 용돈 두둑
‘최고의 사랑’의 히트로 올해 최고의 나날을 보낸 차승원은 추석 때 가족과 모여 기쁨을 나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추석 당일인 12일 아내와 아들, 늦둥이 딸과 함께 경기도 안성에 있는 어머니 집에 다녀온다.
특히 최근 CF로만 3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만큼 어머니에게 두둑한 용돈을 드리고 온다는 후문이다. 물론 아내를 위해 서울에 있는 처가에도 들를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말 경기도 화성에 있는 조부모와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미리 성묘와 벌초를 하고 왔다. 그러나 15일 중국 방문 일정이 잡혀 있어 추석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바쁘게 일을 이어 간다.
◆ ‘톱밴’ 8강팀 연휴 반납 투혼
‘톱밴드’ 8강 진출팀은 명절을 즐길 여유가 없다. 아이씨사이다·포·게이트플라워즈·톡식 등은 24일 생방송으로 치러지는 8강 경연 준비를 위해 연휴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이씨사이다의 전두영은 “가족들 얼굴만 잠깐 보고 추석 내내 연습하기로 멤버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포의 물렁겐은 “고향이 강릉인 드러머를 포함해 멤버 모두 서울에서 연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게이트플라워즈도 마찬가지다. 톡식의 김정우는 “연휴 마지막 날부터 모여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고 명절과 우승 둘 다 포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