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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니네들 뭐했니” 가족들도 궁금한 5년

모던록 대표주자 ‘긴 공백’ 끝내고 홍대 앞 귀환

모던록의 대표 주자 델리스파이스가 오랜 침묵의 가치를 빼곡히 담은 7집 ‘오픈 유어 아이즈’를 발표했다. 매년 부지런히 앨범을 내오던 이들은 6집 ‘봄봄’ 이후 5년이 지나서야 신작을 공개했고, 그럴 만한 이유를 음악으로 충분히 설명했다.

◆영화처럼 음악도 ‘뚝딱’ 안나와요

객원멤버 서상준(28·드럼)과 이요한(29·키보드)을 영입하고 새롭게 활동을 준비하는 김민규(40·기타·보컬)와 윤준호(41·베이스)는 “6집 활동을 끝내고 무조건 비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의기가 충만하다고 했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봐도 그렇듯이 오래 준비하는 건 당연한 건데 유독 앨범은 금방 뚝딱 나온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늘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도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느냐고 궁금해 하더라고요.”

1집부터 앨범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이들은 “열심히 활동을 해왔지만 같은 것이 반복되는 느낌에 원초적인 갈증은 씻기지 않았다”며 “쉬면서 비워낸 자리가 자연스럽게 차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고 지난 공백을 설명했다.

“예전에는 가사의 소재를 찾기 위해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공기 좋은 곳에서 멍하니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게 있어요. 20대의 뜨거움은 없어졌지만 여유도 생겼고요. 과거처럼 매년 앨범을 내지 않으면 불안했던 마음도 사라졌죠.”

1번 트랙에 자리한 ‘오픈 유어 아이즈’는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자 이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말해주는 곡이다. 화려한 신시사이저와 보코더를 이용한 사운드가 이색적이다.

기계음으로 시작되는 2번 트랙 ‘세 개의 태양’을 거쳐 공동 타이틀곡인 3번 ‘슬픔이여 안녕’과 4번 ‘무지개는 없었다’에 이르러 기존 델리스파이스의 감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만든 만큼 새롭게 구성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죠. 쓸쓸하고 암울함이 느껴지지만 결국 함께 극복해 가자는 메시지가 연결되죠.”

트랙 간의 간격을 조율해 1∼3번과 7∼9번 트랙은 하나의 거대한 곡으로 연결되는 등 음악 듣기의 섬세한 묘미를 곳곳에 배치해 정규앨범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돈이 되는 음악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모두가 그렇게 가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올해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10여 년 전 노래인 ‘차우차우’를 모두가 따라 부르고 눈물까지 흘리는 걸 보고 우리가 갈 길에 대한 정답을 찾았어요. 묵묵히 가다 보면 언젠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거라는 확신과 함께요.”

“늘 현재진행형의 음악을 하겠다”는 팀 결성 당시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한 듯하다. 29일 출시될 7집 1차 예약판매분 1만 장은 즉시 품절됐고, 같은 날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티켓도 매진됐다.

다음달 23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와 12월 17∼18일 악스홀에서 열릴 단독 공연에 대한 관심도 벌써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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