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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윤석호 감독 “순수한 로맨스는 클래식처럼 불변”

‘겨울연가’의 윤석호(54) 감독이 순수한 감성으로 또 한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봄의 왈츠’ 이후 5년간 두문불출했던 그가 지난달 27일 명보아트홀에서 막 올린 뮤지컬 ‘겨울연가’와 장근석·윤아 주연의 드라마 ‘사랑비’를 동시에 들고 돌아왔다. 윤 감독은 “그동안 새로 설립한 회사 경영과 연애 및 결혼으로 바빴다.

5년간 쌓인 에너지를 지금 마음껏 분출 중”이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 뮤지컬로 부활한 ‘겨울연가’

2006년 일본에서 공연한 뮤지컬 ‘겨울연가’를 처음 한국 무대로 옮겨왔다. 드라마에서 연출자였다면 뮤지컬에서는 총괄 프로듀서 겸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감성적인 한류 뮤지컬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도전이었다.

“‘겨울연가’는 제 평생 가장 큰 사건이었어요. 내년 탄생 10주년을 앞두고 의미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뮤지컬로 선보이게 됐죠. 주변에서 우려도 많고 흥행 부담도 컸지만 두렵지 않아요. 우선 결과와 상관없이 제가 너무 하고 싶었고, 드라마의 성공으로 확신했듯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은 클래식처럼 언제 어디서나 통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첫 공연을 보는데 주인공의 대사에 가슴이 시큰거렸죠.”

# ‘사랑비’는 멜로의 결정체

‘사랑비’를 제작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겨울연가’와 ‘가을동화’로 한류에 불꽃을 피운 윤 감독과 오수연 작가가 10년 만에 다시 뭉친 작품으로, 40여 년의 세월을 오가며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겨울연가’ 시리즈와 다른 점이라면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기본으로 하되 밝고 통통 튀는 사랑과 중년의 사랑도 함께 보여준다.

“‘사랑비’는 제가 하고 싶던 것들의 결정체예요. 지난달 말 첫 촬영이었는데 현장에서 25년 동안 일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오랜만에 연출을 하는데도 힘이 나더라고요. 다만 배우들에게서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곤 해요. 이전에는 배우들이 신비주의가 강했는데 장근석씨는 포장 없이 개성 있고 솔직히 감정 표현을 해 놀라울 정도였죠.”

# 한류 ‘교역’ 아닌 ‘교류’ 돼야

이 드라마는 한류의 거장과 스타가 뭉친 만큼 벌써부터 일본에서 선판매 제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윤 감독은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흥행에 초연하다. 나이가 들면서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게 됐다는 그다. 그런 윤 감독에게 한류에 대해 묻자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내비친다.

“한류가 상업성에 많이 치우치는 것 같아 아쉬워요. 때로 한류스타들이 일본에서 돈벌이에만 집중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하기도 하죠. 저는 한류는 교역이 아닌 정서적인 교류라는 측면이 중요하다고 봐요. 그럼에도 한류는 계속 될 거라고 생각해요. 가무를 즐겨온, 뜨거운 피를 가진 민족이니까요.”

그 역시 이미 한류의 정상에 올랐지만 더 큰 무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면 일본에서 연출자로 활동하고 뮤지컬 투어도 계획 중이다. 멈추지 않는 도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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