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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어디 가든 꼼짝마! '족쇄' 찬 당신

휴대전화 사용자 50억명 '모바일 시대' 달라진 위상 혼자 놀기 편해지고 전국민 기자시대 열려 24시간 일의 노예·모바일 중독 부작용도

“미안, 잠시 나갔다 올테니 부장한테는 거래처 갔다고 해줘.”

10여 년 전만 해도 회사일이 짜증날 때 직장인들은 이런 핑계를 대고 잠시 머리를 식히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족쇄가 된 요즘 직장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웬만한 대도시에서 직장상사의 전화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CNN 인터넷판은 11일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가 50억 명에 달하는 ‘모바일 사회’가 도래하면서 생긴 변화상 10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긍정적인 변화는 만남이 쉬워졌다는 점이다. 모바일 시대 이전에는 “거기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 뒤 만날 장소를 설명하기 위해 지하철 역 이름이나 출구 번호 등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지하철 역 근처에 가서 문자나 전화 통화로 쉽게 만날 수 있다.

휴대전화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좋은 변화다. 예전에는 병원이나 관공서에서 대기할 때 신문이나 잡지가 없는 경우 허공만 쳐다봐야 했지만 이젠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소셜게임을 즐기면 된다.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과 음성 녹음도 가능해지면서 ‘전 국민 기자 시대’도 열렸다. 누구나 기존 언론매체들이 보도할 수 없던 것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알릴 수 있다.

반면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거나 습관적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모바일 중독 증세는 문제로 지적됐다.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되는 주기가 급속히 짧아지면서 최신 유행 따라잡기 공포도 만만찮다.

공포영화를 만들기도 어려워졌다. 과거 많은 공포영화에 외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위험에 빠지는 장면이 들어가 있었지만 이젠 휴대전화가 안되는 지역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덕분에 ‘모바일 족쇄’에 묶여 답답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직장 상사의 눈을 피해 자리를 비워도, 먼 이국땅으로 휴가를 떠나도 ‘연락 두절’은 불가능하다.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24시간 ‘상시 대기’라는 점에서 모바일 사회는 부정적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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