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부르는 목소리’ 제임스 모리슨이
3년 만에 새 앨범 ‘더 어웨이크닝’을 들고 찾아왔다.
2006년 데뷔 앨범을 300만 장 이상 팔며
단번에 브릿 어워드 최우수 남자 가수상을 품에 안은
영국에서 가장 핫한 꽃미남 싱어송라이터로,
그는 더욱 허스키하고 부드러운 보컬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이미 첫 번째 싱글 ‘아이 원트 렛 유 고’가 인기다. 어떻게 만들어진 노래인가.
힘든 시간을 겪는 이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불경기, 정리해고, 우울한 뉴스 등이 사람들에게 많은 슬픔을 준다. 그런 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불러주기에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새 앨범의 전체적인 특징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한 외부인의 참여를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긴 공백 동안 내가 음악을 통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재정비했다. 너무 정제된 느낌이 아닌 살아 있는 느낌의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앨범 작업에 영감을 준 일이 있었나.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걸 계기로 그저 단순히 연인의 이야기를 넘어 더 깊은 이야기를 노래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무척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는 좀 더 강해졌고 그것을 통해서 이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아버지와 관련된 곡이 있나.
‘인 마이 드림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슴의 상처 때문에 예민하던 시기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세세하게 머릿속에 있었다. 또 ‘6 위크스’라는 곡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6주 동안 칩거하며 쓴 곡이다. 좋은 곳에 계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쓴 노래다.
파워풀한 보컬을 지닌 여가수 제시 제이와 듀엣이 인상적이다.
‘업’이라는 노래를 생각한 지는 꽤 됐다. 버나드 버틀러와 녹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어두운 느낌의 팝송이었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곡이 탄생했다. 어둡던 노래가 제시 제이라는 뮤지션을 만나면서 변하게 된 것이 무척 흥미롭다. 아직도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다.
팬들에게 특별히 추천해 주고 싶은 곡은.
미국 LA에서 녹음하다가 ‘세이 섬싱 나우’의 허밍 부분이 떠올랐다. 그냥 그 멜로디가 계속 맴돌았다. 아무도 없는 야외에 나무가 있고 산들바람이 불고, 아무 소리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클래식 사운드라 누구나 친숙하게 들을 것이다.
‘슬레이브 투 더 뮤직’에는 이전과 다른 시도가 엿보인다.
멋진 곡을 쓰고 싶어 새벽 5시에 일어나 곡을 쓰려고 애쓰는 내 모습을 투영했다. 사실 신나게 춤출 수 있는 펑키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 발라드가 아닌 이런 시도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