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휴먼 드라마 ‘워리어’가 할리우드 최강 제작진의 참여로 짜릿한 재미와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서로 다른 길을 걷던 형제가 이종격투기로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바위틈에 낀 모험가의 실화를 그린 ‘127시간’의 제작자 존 제이 켈리가 기획을 맡았다.
몽환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영상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카야나기 마사노부가 역동적인 경기 장면을 카메라 앵글로 잡아 흥분을 자아낸다.
또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편집자 매트 치세와 ‘이터널 선샤인’ ‘신부들의 전쟁’의 미술감독 댄 라이가 가세해 박진감이 넘치는 극 진행과 리얼한 볼 거리를 책임진다. 이밖에도 ‘아이언맨’ ‘크래쉬’ ‘트와일라잇’ ‘솔트’ 등을 탄생시킨 제작진이 힘을 모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인간 파이터의 벅찬 감동을 그린 ‘워리어’는 할리우드 로봇복서를 다뤄 개봉한 ‘리얼스틸’과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미래가 배경인 ‘리얼스틸’은 전직 복서가 자신처럼 퇴물 신세인 고철덩어리 로봇을 복서로 키워내면서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내용으로, 휴 잭맨의 열연과 ‘트랜스포머’와 흡사한 분위기를 앞세워 상영 열흘만인 22일까지 전국에서 132만 관객을 동원했다.
다음달 3일 개봉될 ‘워리어’는 두 주연 톰 하디와 조엘 에저튼의 부상 투혼을 홍보 포인트로 내세운다. 숨진 전우를 위해 경기에 나서는 동생 토미 역의 하디와 가족의 생계 차원에서 글러브를 다시 끼는 형 브랜든 역의 에저튼은 수 개월동안 엄격한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실제 선수 못지않은 강훈련을 소화해냈다.
이 과정에서 몸고생을 톡톡히 치렀으나, 대역을 권하는 제작진의 만류를 뿌리치고 모든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는 후문이다./조성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