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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유럽 ‘日 잔칫날’ J팝 누른 K팝

스페인 최대 일본 만화 축제에 한국가수 JYJ 초청 개막공연

‘디지털 실크로드’를 타고 유럽에 상륙한 K-팝은 이베리아 반도 끝인 서남부 유럽까지 넓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매년 가을 열리는 스페인 최대 만화축제인 ‘살론 데 망가 2011’가 K-팝 열기로 달아올랐다. ‘살론 데 망가’는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10만 명의 일본 만화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축제로, 올해는 한국의 남성그룹 JYJ가 개막일(29일) 특별공연을 위해 초대받았다.

프랑스의 샹송처럼 스페인 음악이 더 이상 현지 젊은이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사이, 유튜브 등 디지털을 타고 온 K-팝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채웠다.

공연이 열린 바르셀로나 호스피탈레에 위치한 폴리 에스포르티우 센터 앞은 길게 줄지어 늘어선 2000여 명의 다국적 팬들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이들은 단체로 한국의 히트곡들을 춤과 함께 노래했고, 한복을 입은 유럽 팬들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저녁 열린 JYJ의 본 공연은 5000여 팬들이 몰려 절정의 K-팝 열기를 확인시켜줬다. 6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파리 공연과 샤이니의 런던 쇼케이스 등 프랑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유럽의 K-팝 열기는 영국과 독일로 퍼져갔고, 서남부까지 구석구석 파고들었다.

◆ "모두를 춤추게 하는 음악"

현지에서는 모두를 춤추게 하는 ‘열정의 음악’, 미국의 팝가수와 달리 멤버 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한 ‘스토리가 있는 가수’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 대중가요 팬인 알레한드로 루벤(23)은 “대부분의 젊은이가 일본 음악에 관심을 갖다가 한국 음악을 듣고 매력에 사로잡혔다”며 “팝과 힙합이 섞인 스타일, 대담한 노랫말, 섹시한 외모가 매력이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가 그랑비아 거리에는 슈퍼주니어·비 등 한국 대중가요만을 들려주는 클럽이 등장했고, JYJ가 K-팝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을 기념해 이들의 음악이 지난 주말 집중적으로 울려퍼졌다.

◆ "한국은 K팝의 나라" 인식

K-팝의 인기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주 정부 어학원에는 10명 안팎이던 한국어과 학생들이 2008년부터 서서히 증가해 올해는 정원이 120명으로 늘었다.

어학원 한국어과 황성옥 과장은 “지난해 5월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제1회 한국어 웅변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어학원의 한국인 관계자들은 ‘K-팝 때문에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K-팝은 한국과 관련한 생활과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태권도의 종주국으로만 알려져 왔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최근 들어 바뀌어 가고 있다.

바르셀로나 한인회 최관성 회장은 “스페인은 한국의 뒤를 잇는 태권도 강국으로, 지난 30년간 태권도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K-팝이 한국의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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