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편의 에로틱 궁중 사극이 선보인다.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이 김동욱·조여정·김민준으로 진용을 갖추고 3일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왕이 사랑한 여자와 왕의 여자가 사랑한 남자에 얽힌 욕망의 드라마로, ‘번지점프를 하다’ ‘가을로’ ‘혈의 누’ 등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온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여러 작품에서 까불까불하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해온 김동욱은 한 여자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왕 성원대군 역을, 김민준은 사랑과 복수사이에서 흔들리는 남자 권유 역을 각각 연기한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극중 성원대군과 권유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후궁 화연 역의 조여정의 노출 수위다. 지난해 개봉됐던 전작 ‘방자전’에서 농염하면서도 청순한 춘향으로 출연해 전라 노출을 불사한 적이 있어, 이번 작품에서도 대담한 정사신을 다시 소화할지에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여정 측은 “작품의 성격 자체가 다르므로 노출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저 캐릭터가 요구하는대로 충실히 연기할 뿐”이라며 당찬 다짐을 밝혔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조성준기자 w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