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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피도 눈물도 없는 폭력의 세계에 끌리는 이유는?

필름리뷰 : '드라이브'

자동차 스턴트맨과 범죄 도우미로 살아가는 한 남자(라이언 고슬링)가 있다. 만나는 사람이라곤 일감을 물어다주는 카센터 사장이 유일한 그에게 어느날부터 삶의 의미가 생긴다. 수감된 남편과 떨어져 홀로 아들을 키우는 이웃집 젊은 엄마 아이린(캐리 멀리건)은 남자의 일상에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자리잡고, 남자는 자신의 이같은 변화가 싫지 않다.

감옥을 나온 아이린의 남편은 예전에 몸담았던 범죄조직으로부터 전당포를 털라는 협박을 당하고, 남자는 이들의 새 출발을 위해 돕기로 결심한다.

반복과 답습만 거듭하는 할리우드 액션물도 때론 진화에 성공한다. 17일 개봉될 ‘드라이브’가 좋은 예다.

덴마크 출신의 니컬러스 윈딩 레픈 감독은 1970~80년대 B급 범죄물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누아르적인 색채로, 피와 살점이 마구 튀기는 폭력의 세계를 동정심없이 그려낸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조르지오 모르더 느낌의 배경음악은 SF의 기묘한 분위기마저 더하는데, 눈과 귀를 닫고 싶어질 만큼 뇌리를 파고든다.

주인공을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의 고독한 ‘안티 히어로’ 변신은 ‘아저씨’와 ‘올드보이’를 합쳐놓은 듯하다. 특히 총 대신 망치로 악당을 응징하는 장면은 ‘올드보이’를 따라한 게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들 정도다.기사작성

하지만 파괴력과 애매모호함에선 오히려 한 수위다. 난폭하고 교활한 범죄조직 보스 역의 앨버트 브룩스와 남자의 복수극에 결국 진저리를 내고야 마는 아이린 역의 캐리 멀리건도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단점이 좀처럼 엿보이지 않는 만듦새에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감독상을 선물했다. 18세 이상 관람가./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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