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계에 블록버스터급
신인 그룹이 탄생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녀석들’이라는 뜻으로
팀 이름을 M.I.B
(Most Incredible Busters)로
지었다.
자신감 만큼이나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
차별화된 음악과
실력으로
단연 돋보인다.
◆네 멤버 모두 실력 출중
드렁큰타이거·윤미래·리쌍 등이 몸담고 있는 유명 힙합 레이블 정글이 최초로 선보인 신인이다. 출발부터 남달랐다.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11곡이 수록된 정규앨범을 데뷔작으로 자신 있게 내놨다.
앨범 출시 전에는 이른바 ‘스핀오프’ 전략으로 네 멤버가 솔로 곡을 발표하고 각각의 멤버가 주인공인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솔로 곡은 물론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하고 직접 프로듀싱했다.
신인치고 대담하게 물량 공세를 펼치는 이유는 자신들의 실력을 믿어서다.
“각자 색깔이 뚜렷한 멤버들이 모여 하나의 큰 힘을 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노래의 주제도 흔한 사랑·이별이 아닌 우리 얘기를 담았죠. 완벽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곡에 대한 완성도도 자부할 수 있어요.”
보컬인 강남(24)을 제외하고 오직(23)·크림(21)·심스(20) 등 세 멤버는 10년 가까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다져왔다. 오직은 13세 때 드렁큰타이거 1집에 반해 래퍼의 길을 택했다. ‘MC한길’로 클럽 무대에서 꽤 이름을 알렸다.
우탱 클랜 1집 수록곡 ‘크림’에서 예명을 따온 크림은 “힙합에서 돈이라는 은어로 쓰이는 단어다. 돈을 좇겠다는 뜻보다 나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심스는 중학교 시절부터 힙합 신에서 활동해 고교 시절부터는 자작곡을 쓰고 홍대에서 공연을 하며 기본기를 쌓았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강남은 강한 남자라는 뜻의 야스오라는 일본 이름에서 예명을 따왔다. 일본 유명 록밴드 오렌지 렌지의 전 멤버 드러머 기타오 가즈히토가 결성한 5인조 밴드 K.C.B의 보컬로 활동했다.
“윤미래의 음악을 너무 좋아해 사장님의 제의에 바로 한국으로 왔어요. 힙합을 베이스로 한 음악을 처음 해 봐서 적응하는 데 무척 애를 먹었어요. 이제는 세 멤버의 완전히 다른 랩을 제 목소리로 둥글게 만든다는 데 큰 재미를 느껴요.”
네 명이 함께 부르는 타이틀곡 ‘G.D.M’은 남자들이 추구하는 걸, 드림, 머니의 약자다. 힙합 본연의 강렬함과 솔직함을 담은 곡이다.
“직설적으로 풀어내는 음악을 하고, 할 얘기는 하는 가수가 될 거예요. 아시아의 1등을 넘어 누군가의 롤 모델로 자리 잡고 싶어요.”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