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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SNS 무서워" 유명인들 탈퇴 행진

강호동 사망설`조국 사칭`김수현 비난 세례 디지털 시대 ‘쌍방향 소통의 장’ 훼손 심각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 등 유명인들과 관련된 ‘SNS 괴담’이 도를 넘어섰다.

16일 트위터에는 인기 방송인 강호동의 사진과 함께 ‘속보 강호동 자택에서 숨 쉰 채 발견’이란 글이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사망설이 나돌았다. 은퇴 선언 후 칩거 중인 강호동 측은 “가뜩이나 힘든데 너무 심하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꺼렸다.

가수 이효리는 최근 자신의 사망설이 돌자 14일 트위터를 통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농담을 뭐라고 하죠?”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재벌과 정치인도 예외는 아니다. 삼촌과 외조카 사이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동시에 증권가의 ‘찌라시’성 메신저를 통한 소문으로 사망설에 시달렸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역시 ‘자택에서 숨 쉰 채 발견됐다’는 교묘한 말장난 글이 떠돌아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고가의 피부 클리닉 출입, 부친이 이사장인 사학재단, 자위대 행사 참석과 관련해 SNS에서 집중 포화를 맞았다. 민주당에서 한`미FTA 협상파로 알려진 김성곤 의원은 트위터 테러로 곤경에 처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구명운동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최근 자신을 사칭한 트위터리언이 “박다인양(박원순 서울시장의 딸) 법대 전과에 비리가 있다면 교수를 당장 사직하겠다”는 글을 수차례 올리자 즉각 삭제하지 않으면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SNS의 이 같은 폐해에 질린 몇몇 셀레브리티들은 앞다퉈 SNS를 떠나고 있다. 한류스타 장근석은 13일 “더 이상의 왜곡은 견딜 수 없다”며 트위터에서 탈퇴했다. 가수 겸 연기자 에릭은 9월 “이런 방식은 내가 원하는 SNS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며 트위터와 손을 끊었다.

김수현 작가는 드라마 ‘천일의 약속’ 등장인물의 말투가 거슬린다는 지적에 “말투를 고치라는 건 가수보고 딴 목소리로 노래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가 일부 트위터리언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사자 결국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SNS차단법 발의 빌미 될라

디지털 시대를 맞아 대의 민주주의의 새로운 형태이자 소통공간으로 떠오른 SNS가 한편으로 뜬소문이나 퍼 나르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는 까닭은 일부 사용자들의 주목받고 싶은 심리 탓으로 분석된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재미있으면 됐지’ 식의 무책임한 발언이 난무할 경우 본래의 건강한 취지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이 발의를 추진했다 철회한 SNS차단 관련법안을 둘러싸고도 우려가 일고 있다. 괴담들로 인해 법 제정의 빌미를 주면 자칫 언론의 자유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중견 법조인은 “괴담과 관련해선 최초 유포자를 찾으면 얼마든지 처벌이 가능하다”며 “SNS 규제법안은 대중의 의사 교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지금은 SNS 사용자들의 의식 개선과 자율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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