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스타의 원조 켈리 클락슨이 2년 만에 새 앨범 ‘스트롱거’를 내놓았다. ‘아메리칸 아이돌’ 1회 우승자인 그는 팝에만 머물지 않고 일렉트로닉, 컨트리 등 폭넓은 장르로 영역을 넓히며 더욱 강해진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다.
새 앨범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아티스트로서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 음악 경력이 롤러코스터처럼 들쑥날쑥 했다지만 보컬, 프로듀싱,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 훨씬 나아졌다는 것을 이번 앨범이 말해주고 있다.
앨범의 사운드는 마치 화가난 듯하다.
개인 감정과 상관없이 그런 성난 타입의 노래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분노로 가득 찬 노래를 하는 여자 가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다. 몇 년 동안 인간 관계에서 상처받은 적은 없다. 다만 과거의 경험과 감정을 꺼내 음악에 표현했다.
기존 앨범과 가장 큰 차이점은.
보컬이 훨씬 풍부하고 꽉 찬 느낌을 준다. 오랜 팬들은 CD보다 라이브 목소리가 더 좋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런 자연스러운 힘을 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듣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 앨범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것에서부터 오는 모든 장애물과 힘든 날들을 극복하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앨범의 절반 정도를 직접 썼다. 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머리와 마음속에서 나온 것들을 들려주고 싶었다.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유 러브 미’는 아마 영원히 가장 좋아할 곡으로 남을 것이다. 10분 만에 쓴 곡이기 때문이다. 굉장히 깊게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곡이 바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콘서트를 할 때 있었던 일이다. 한 어머니가 청각장애 아들을 데려와서 인사를 나눴다. 아들이 제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계속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음악과 목소리에서 나오는 진동으로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 어린 꼬마가 엄청난 교훈을 줬다. 음악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