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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윤제문 “동료들도 제 정체 몰랐죠”

백정 가리온·밀본수장 정기준 ‘1인2역’ 시선 한몸

‘가리온 소제’ ‘반전의 사나이’. 요즘 윤제문(41)을 부르는 말이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카이저 소제처럼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는 이유에서다. SBS 수목극 ‘뿌리 깊은 나무’에서 굽실대던 백정 가리온이 사대부의 천하를 꿈꾸는 비밀 조직 밀본의 수장 정기준이라는 정체를 밝히는 순간 시청자들은 전율했다.

◆완벽한 반전에 안방 깜짝

시청자들은 물론 동료 배우들까지 깜빡 속았다. 윤제문 본인은 처음부터 가리온이 정기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배우들조차 모르게 해달라”는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당부로 정체를 철저히 감췄다.

“가까운 사람들 몇 명만 알고 있었어요. 그중 전작인 ‘마이더스’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 출연한 장혁은 처음부터 알았죠. 캐스팅 당시 ‘1인2역인 이 캐릭터를 맡고 싶지만, 나이가 어려서 할 수 없다’며 대신 제게 알아보라고 했어요.”

장혁이 소개해준 보람을 느낄 만큼 눈빛과 말투, 행동에서 완벽한 1인2역 연기를 펼쳤다. 가리온이 정기준이라는 복선이 있었음에도 시청자들이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뼛속까지 가리온 같은 연기가 한 몫했다.

“저 역시 반전의 순간을 기다렸어요. 재밌겠구나 생각했죠.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그러나 저는 그저 대본에 쓰여있는대로 했을 뿐이예요. 누가 해도 마찬가지로 사랑을 받지 않았을까요? 실제 모습을 묻는다면 정기준의 모습도 조금 있지만 털털하고 편안한 가리온에 더 가깝답니다.”

◆연기파 꼬리달고 CF 데뷔

1997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힘든 무명 생활을 버티다 2009년 KBS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마이더스’ ‘뿌리깊은 나무’로 시청자들에게 연기 잘하는 배우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높아진 인기에 힘입어 최근 데뷔 후 첫 CF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인기나 호평에는 담담했다.

“알아보는 분들이 늘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실감도 못하겠고요. 제가 연기를 잘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부족한 점들이 더 많죠. 이번에도 촬영 시간에 쫓겨 더 꼼꼼하게 연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커요. 어제도 밤새 촬영하고 집에 들어왔죠.”

장혁과는 영화 ‘정글주스’, ‘마이더스’에 이어 이번 드라마까지 함께 출연해 사이가 돈독하지만, 극 중 정면으로 대립하는 세종 역의 한석규와는 처음 만났다.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보여준 강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따뜻하고 점잖을 것 같았던 예상이 맞았다고 한다.

정체가 밝혀지며 한글을 반포하려는 세종과의 대립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윤제문은 “양반이지만 백정으로 살아온 정기준은 한을 품은 채 세종을 향해 이를 갈아온 인물”이라며 “앞으로 조용히 연기에만 충실하겠다”고 겸손한 태도로 기대를 당부했다.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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