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의 장현승과 포미닛의 현아가 가요계의 ‘사고뭉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프로젝트 혼성듀오 트러블 메이커를 결성한 이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파격적인 키스 퍼포먼스를 벌인 데 대해 “우리를 알리기 위한 첫 연결고리였다. 앞으로 제대로 문제를 일으켜 보겠다”고 지난주 인터뷰에서 밝혔다.
“리허설 때는 하지 않았어요. 실제 무대에서 하려니까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어요. 그래도 우리의 첫 무대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퍼포먼스에 집중하느라 관객들의 반응은 전혀 느끼지 못했죠.”(현아)
“공연장 분위기가 싸늘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객석의 반응은 폭발적이더라고요. 그래도 팬클럽 사이트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어요.”(장현승)
이들의 결합은 힙합·R&B 등 흑인음악과 춤을 좋아하고 무대에서 지기 싫어하는 성격까지 닮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현아는 “둘 다 무대에 올라가면 눈빛이 달라진다”며 “무대에서 파트너십이 필요한 안무를 하고 커플룩으로 스타일링을 하니 각자 그룹에서 활동할 때와 확실히 다른 색깔과 기운을 풍길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팀 이름과 같은 제목으로 곡을 썼다. 장현승의 보컬과 현아의 랩이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미니음반 ‘트러블 메이커’에는 두 사람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 ‘듣기 싫은 말’ 등 4곡이 실렸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영국과 브라질 팬들에게도 선사한다. 5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오투 브릭스턴 아카데미, 13일 상파울루 에스파코 다스 아메리카스에서 열리는 ‘유나이티드 큐브’ 공연에 참가한다.
“유튜브와 트위터에서 남미 팬들에게 댓글을 달고, 그들로부터 서툰 한글 편지를 받아봤지만 남미에서 공연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장현승)
“브라질에 가봐야 현지 팬들의 사랑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