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의 ‘큰형’ 주다스 프리스트가 내년 2월 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고별 공연을 연다. 유럽과 북미 등에서 마지막 월드투어를 펼치고 있는 이들은 41년간 쌓아온 헤비메탈의 진수를 한국 팬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3년 전 한국에 처음 왔었는데 한국 팬들에 대한 인상은.
진정으로 헤비메탈을 사랑하고 우리에 대한 열정을 가진 메탈 광팬이라고 느꼈다. 어느 국가에서도 보기 힘든 열렬한 호응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다시 그 순간을 만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이 마지막 월드 투어다. 앞으로의 계획은.
완전 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투어 기간 동안 공연을 한 후 내년 발매 예정인 앨범에 들어갈 곡들을 좀 더 작업하려고 한다.
이전 공연과 다른 점은.
무대 디자인, 의상 등 모든 것에 신경을 썼다. 레이저, 화염 불기둥, 스모크 등 화려한 특수 효과와 모터 사이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바치는 무대다.
곡 작업은 어떤 식으로 하나.
항상 창조력을 가지고 곡 작업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 주변 어디에서건 영감을 받아 우리의 음악을 순수하고도 강렬하게 만들려고 한다.
40년 동안 쉼 없이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주다스 프리스트라는 밴드는 우리 각자의 위상을 뛰어넘는 메탈 집약체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우리 자신의 존재를 완성시키기 위해 열정과 헌신을 다해 밴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가 가장 전성기였다고 생각하나.
1집이 나왔던 시절부터 지금까지가 모두 황금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주다스 프리스트로 활동하며 이뤄온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여긴다.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은.
모든 곡들과 앨범이 자식과도 같이 소중하지만 ‘새드 윙즈 오브 데스티니’가 메탈이 걸어온 길을 제시한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은 누구인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진정한 메탈 밴드라고 불리는 밴드가 없었다. 당시 지미 헨드릭스나 크림, 레드 제플린, 롤링 스톤즈, 비틀스나 다른 블루스 밴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한국 록 뮤지션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나.
투어를 하면 계속 이동을 하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나 음악 등을 맛볼 시간이 없다. 하지만 한국에도 훌륭한 메탈 밴드들이 많이 존재하고 문화 강국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마지막 내한공연을 기다리고 있을 한국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를 향한 헌신과 격려에 감사하며, 메탈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