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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삼성, 현대가 한국 기업이었어?

나라이미지 망치면 망한다 정부 기업 똘똘 홍보전담부터 만들어 일관되게 국가 알리기 우리 민,관 따로따로 대처 '이미지업' 안돼

최근 한류의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으나 체계적인 국가 이미지 마케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산업정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자산가치가 1조5000억 달러로 세계 주요 39개국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반면 브랜드 파워지수는 16위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 국가 중 미국의 국가 브랜드 자산가치가 약 11조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독일(7조2000억 달러)과 일본(3조6000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국가 브랜드는 국민, 기업의 제품, 서비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통한다. 우리나라는 경제 파워에 비해 국가 브랜드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상황이다.

◆ 자국 관련기사 모조리 모니터링

지난 12일 스위스 베른의 외교부 건물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마누엘 잘쉬히 PRS(Presence Switzerland`스위스의 현재를 알리자) 담당관은 “비밀금고 운용과 이슬람사원 규제 정책 탓에 1990년대 이후 스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15개 국가의 주요 언론에서 우리나라를 언급한 거의 모든 기사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혁신 국가’ ‘글로벌 사회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가’ 이미지를 전 세계인에게 심어주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강점인 깨끗한 자연을 ‘최첨단 친환경 과학기술의 나라’로 발전시켜 2001년 국가 마케팅 전담기구까지 만들어 전략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잘쉬히는 “국가 브랜드 홍보를 위해 대사관은 물론 정부의 각 부서, 관련 단체와 기업들이 유기적인 협업을 하고 있다”며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 350명의 저널리스트와 150명의 주요 단체 임직원, 120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스위스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스위스인들에게 비친 한국의 이미지는 어떨까. 베른 시내에서 만난 파스칼 롤리(42)는 “최근 한국 관광객이 늘어나 관심은 많으나 한국 관련 정보를 얻을 곳이 거의 없다”며 “이곳에서 인기 있는 삼성`현대차가 한국 브랜드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 'IT강국' 한류 분절돼

국가 이미지는 경제`문화적 성취뿐 아니라 여러 범주에서 구축돼야 한다. ‘IT`자동차 강국’ ‘한류 본고장’ 등의 분절된 이미지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스위스의 사례에서도 드러나듯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민간기관 등이 함께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이미지 전략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일반인 대상 위주에서 탈피해 전 세계 언론인이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홍보도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해외 대학과 손잡고 교육 프로그램 제공`인력 교환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잘못된 한국 관련 정보를 바로잡고,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를 꾸준히 마련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베른(스위스)= 이국명기자 kmle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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