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유나이티드 큐브’란 이름으로 세계 곳곳을 누빈
비스트·포미닛·지나 등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고보다 유일한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의 성과를 점검한 이들은 내년에도 역시 글로벌 K-팝 붐의 중심에 서겠다며
자신만만하게 다짐했다.
4개월간 글로벌 합동 콘서트
8월 14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시작한 합동 콘서트 ‘유나이티드 큐브’는 8월 25일 일본 도쿄 부도칸, 이달 5일과 13일 영국 런던 오투 브릭스턴 아카데미와 브라질 상파울루 에스파코 다스 아메리카스로 이어졌다.
가는 곳마다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부르는 팬들로 가득 찼고, 울며 실신하는 팬들까지 등장할 정도로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최초의 K-팝 공연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남겼다.
K-팝의 열기를 몸으로 직접 느낀 이들은 “장르의 다양성, 멤버들의 뚜렷한 개성, 다른 나라 가수들에게서 보기 드문 퍼포먼스”(비스트 양요섭), “귀에 쏙쏙 박히는 포인트가 있는 멜로디, 한국 특유의 애교 문화”(지나), “팬들이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의상과 댄스에서 비롯된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포미닛 전지윤)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 K-팝의 인지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했다.
“나라마다 좋아하는 팬들이 있는데 그런 팬들의 수가 이전보다 늘어난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 지역처럼 대중화된 건 아니죠. 하지만 유럽만 해도 1년 전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고, 북미나 남미에서의 대중화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비스트 윤두준)
비스트 내년 2월 첫 월드투어 시작
올해의 열기를 이어 비스트는 내년 첫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 ‘2012 비스트 퍼스트 월드 투어-뷰티풀 쇼’라는 이름으로 2월 4∼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려 14개국, 21개 도시를 돈다.
4월까지 독일·영국·스페인 등 유럽 3개국에서 공연하고 하반기에는 미국·캐나다·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에서 무대를 연다. 그 사이 아시아 9개국 공연도 진행한다. 총 35회에 걸쳐 약 20만 명을 동원하는 것이 목표다.
멤버들이 직접 무대 연출 등 제작에 참여한다. 총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3차원 특수효과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지상 최대 영상쇼’를 구현할 계획이다.
“관객이 많이 오고, 표가 잘 팔리는 것보다 만족할 만한 공연을 하고 돌아오는 게 목표예요. K-팝을 더 많이 알리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연할 겁니다.”(양요섭)
“월드투어는 비스트가 좀 더 아티스트 냄새가 나는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장현승)
“해외 팬들로 하여금 우리 공연이 K-팝의 전부라고 믿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고 올 겁니다.”(손동운)
디자인/양성희 hee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