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벤처기업인 이준석 한나라 비대위원에
"등록금 문제 등 정책반영 요구할 것
안철수 존경 대상…비교 어불성설"
한나라당이 아들 뻘 20대 청춘에게 길을 물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이 시작됐다는 평과 함께 10·26 재보선 패배 후 안철수 콤플렉스에 빠져있던 한나라당이 ‘리틀 안철수’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나라당은 27일 이준석(26)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했다. 이 대표는 서울과학고·서울대·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벤처 업체를 이끌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올해 10~11월경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무료과외 봉사단체인 ‘배움을 나눈 사람들’(배나사)의 나눔 현장에서 이 대표를 처음 만났다. 박 대표가 한나라당의 취약층인 2040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영입을 제의할 만큼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대위 첫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대학등록금, 저소득층 학생 주거문제 등에 대해 진실되게 정책에 반영되도록 일해보고 싶다”며 “당당하게 제 의견을 말하고 2030세대 쿼터가 아니라 내 열정으로 정책들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교수와 비교 자체가 안 된다. 본 받고 싶은 인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를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당연한 지적이지만 비대위원 수락 때부터 박 비대위원장께 ‘조용히 있는 성격은 아니다’고 말했다”며 “논리로 설득당하지 않는 이상 끝까지 제 분야의 정책을 관철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눔활동을 펼쳐온 수재 청년’의 한나라당 비대위 활동은 ‘늙고 불통인 정당으로 각인된 한나라당에 쇄신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라는 싸늘한 반응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은 “기존 보수의 답답함을 풀어나가길 바란다” “이준석 청년이야말로 안철수보다 나라의 기둥이다” 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반면 “아직 그쪽 생리를 잘 모르는 청년일 듯” “학벌 빵빵하고 저소득층 대상 무료 과외를 운영한다지만 겉치장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등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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