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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수애 “한결같은 남자와 치열하게 사랑하고 싶어요”

배우 수애(32)가 호텔 꼭대기 층에서 창밖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함박눈을 보며 “눈이 온다”며 활짝 웃었다.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SBS ‘천일의 약속’의 서연에서 헤어나지 못해 공허함에 시달렸다는 그가 조금 활기를 되찾은 듯했다. 미소를 머금은 채 특유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치열하고 외로웠던 지난 기억을 끄집어냈다.

#사랑 받은 만큼 힘들었던 연기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 가는 서연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내가 수애야”라는 유행어를 만든 주인공은 정작 인기에 차분했다.

“종영 후에야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기를 체감하고 있어요. ‘내가 수애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간이었죠. 그러나 한편 힘든 시간이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방패막이 돼줬던 스태프 및 배우들과 떨어져 혼자가 되니 공허함이 밀려와 더 힘들더라고요.”

7∼9일 열렸던 전작 ‘아테나: 전쟁의 여신’의 드라마 콘서트 참석 차 일본에 다녀오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1년 만에 발차기 액션을 해봤는데 녹슬지 않았더라”며 웃는 여유도 생겼다.

#도망가고 싶게 한, 무서운 작품

경험하지 못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 드라마계의 거장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 완벽하게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초반엔 어색한 말투로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점차 서연에 몰입한 결과 호평 속에 작품을 끝냈다.

“혹평과 호평을 오가며 말이 많았던 터라 무사히 끝냈다는 것만으로 기뻐요. 처음부터 제겐 무서운 작품이었어요. 출연을 선뜻 결정해놓고 뒤돌아 도망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죠. 무섭고 두려웠고, 아팠고 상처받았죠.”

그런 수애를 강하게 잡아준 이는 김 작가였다. “서연처럼 치열하게 사랑하고 목 놓아 울라”던 가르침이 수애를 치열하게 이끌었다. 여러 산을 뛰어넘을수록 오기가 솟았다.

#나랑 결혼할거라더니 요샌 “정려원”

실제 알츠하이머에 걸린 상황이라면 어떨 것 같으냐고 묻자 “무너지고 주저앉아 서연처럼 인생을 멋지게 막아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지형(김래원)의 한결같은 보살핌 속에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서연과 같은 사랑을 꿈꾼다.

“결혼도 이젠 해야 할 나이인데 점점 먼 이야기가 되는 것 같고요. 전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말은 오해를 남기기 때문에 서로 깊은 속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멋있고 키 큰 이상형은 드라마에서 만나면 되는데, 내가 원하는 사랑은 찾기가 쉽지 않네요.”

평소 절친한 사이로 “결혼할 사람이 없으면 수애와 하겠다”고 말해오다 최근 “새 영화 관객이 250만 명이 넘으면 정려원과 결혼하겠다”고 공언한 엄태웅 이야기를 꺼내자 “서운하지 않다”며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전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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