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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팟캐스트 전성시대

저공비행, 뉴스타파 등 새내기 방송 인기 입담보다 진지한 접근 '나꼼수'와 차별화

총선과 대선의 해를 맞아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기폭제로 다양한 성격의 시사`고발 팟캐스트 방송들이 대중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과 시사 평론가, 전`현직 언론인들이 나선 ‘노회찬`유시민의 저공비행’ ‘이슈 털어주는 남자’ ‘뉴스타파’ ‘손바닥뉴스’ ‘나는 꼽사리다’ ‘이정희의 희소식’ 등은 지상파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최근 인기몰이중이다.

이들의 인기는 팟캐스트 순위에서 짐작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출발한‘나꼼수’와 엎치락 뒤치락하며 선두를 다툴 정도다. ‘뉴스타파’ 1회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서도 지난달 27일 첫 방송 나흘만인 1일 조회수 50만건을 넘겼다.

후발주자들은 차별화된 콘텐츠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나꼼수’가 시사와 예능을 결합한 출연자들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다른 팟캐스트들은 다양한 사회 현안에 팩트를 중심으로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하는 편이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등 해직 언론인들이 모여 만든 ‘뉴스타파’는 지난해 10`26 재보선 선거 투표소 변경에 대한 선관위 해명의 문제점과 미국 무기 14조원어치 도입 추진 배경 등을 분석해 기존 뉴스와 다른 방향에서 사건을 짚었다.

스마트폰 전용방송인 손바닥TV의 코너인 ‘손바닥뉴스’는 MBC 이상호 기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취재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을 내보내는 등 기존의 지상파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소 도발적인 콘텐츠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저공비행’은 진보적인 시각의 시사 평론으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남자’는 ‘턴다’(수다를 떨듯이 말한다는 뜻의 속어)는 형식에 걸맞게 케이티엑스(KTX) 민영화 논란 등 민감한 주제를 놓고 초대손님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다양한 시선을 제공하고 있다.

시사`고발 팟캐스트 방송의 약진에 네티즌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IT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 이병헌(남`39) 씨는 “지상파 메인 뉴스가 언제부턴가 빈껍데기로만 느껴졌는데, 이런 방송들을 보면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진실을 말하다’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사 문제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정리가 잘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 "청취자 오도 우려" 비판도

전문가들은 이같은 팟캐스트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남자’의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2일 메트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 정권에 대한 반감과 정치`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언론이 제대로 해주지 못한 빈 공간을 메우고 있다”며 “대선이 끝나면 변화는 있겠지만 (기존 언론과)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황용석 교수는 기기적인 측면에서 “팟캐스트는 웹이나 블로그보다 효과적으로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이용자의 적응 속도가 빠르며, 제작도 수월하고 비용이 적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팟캐스트는 사실상 방송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기존의 방송`신문법으로 규제하기 힘들어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거침없는 말들로 청취자를 오도할 수 있다는 비판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규제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종배씨는 “자유롭다고 해서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된다. 중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용석 교수는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나꼼수’처럼 책임도 커진다. 오마이뉴스가 등장할 때도 인터넷 신문법이 만들어진 적 있는데, 향후 규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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