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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선거의 해! 이런 지도자 없을까

현실 정치 실망한 대중 '퓨전 사극' 열광... 역사 소재 영화, 연극도 인기



진화한 사극이 대중문화계를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2010년 성균관 스캔들로 시작해 지난해 공주의 남자 뿌리 깊은 나무를 거친 젊은 감각의 사극은 최근 시청률 40%를 목전에 둔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와 함께 KBS1 광개토 태왕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MBC 무신과 KBS1 태종 무열왕 등이 뒤를 이을 준비를 마쳤다.

스크린에서는 최종병기 활(745만명)과 조선 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9만명)이 지난해 국내외 영화 흥행 순위 26위에 올랐다. 올해는 고종 암살사건을 새롭게 조명한 가비를 시작으로 세종의 청년 시절을 담은 나는 왕이로소이다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한 조선의 왕에로틱 궁중 사극후궁제왕의 첩서빙고를 터는 조선시대 도둑 이야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어느해 보다 많은 시대물이 쏟아진다.

공연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뮤지컬 피맛골 연가왕세자 실종사건이 흥행했고 연초에는 연극밀당의 탄생이 연장 공연에 돌입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총대선 앞두고 관심 집중 사극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작품에 내재한 메시지 때문이다. 정의와 진실의 판단이 어려운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이들에게 역사를 통해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전해준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겹친해로 정치에 대한 대중의 높아진 관심이 이같은 분위기를 더욱 거든다현실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기득권의 위선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줄거리에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시청자들은 극을 하나의 텍스트로만 보지 않고 다양하게 해석한다. 특히 정치적으로 읽으려는 경향이 있다. 한글을 소재로 한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고 이상적인 지도자를 꿈꾸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통 사극서 픽션 변모 전통적인 사극의 미덕만 앞세워서는 흡인력을 갖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다양해진 대중의 기호를 반영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퓨전 사극 혹은 팩션 사극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드라마 계백이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둔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절대 군주와 영웅의 이야기만으로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 시대의 키워드를 지녀야 성공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백성을 걱정하고 탐관오리를 질타하는 나이 어린 왕과 무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리는 해품달이 현실에 분노하는 요즘 젊은세대를 파고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충남대 국문과 윤석진 교수는 사극도 시대상을 반영한다며 단순한 정치 담론을 뛰어넘어 현실과 밀접한 소재를 다룰 때 성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통사극에서 팩션으로 다시 픽션으로 형식을 확장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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