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진학생 수가 강남지역의 전셋값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소속 윤병우 연구원이 21일 발표한 '교육환경과 아파트 전세가격간의 관계 분석'이라는 논문에서다. 2008~2010년 강남3(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주택형 3개 이상) 단지 1225개를 대상으로 전세가격과 각종 변수들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구내 행정동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1명 늘어날 때마다 전세가격은 197만원 올랐다.

중학교 전입률이 1% 늘어날 때, 대학진학률이 1% 오를 때마다 전세가격은 각각 90만원과 86만원이 올랐다. 행정동당 국내외 4년제 대학의 연평균 진학률은 45.7%였고 서울대 진학자 수는 매년 8.5명이었다.

생활편의변수 중에서는 주차공간의 영향력이 가장 강했다.

단지내 평균 주차가능대수가 1대 늘어날 때마다 전세가는 1억488만원 급등했다. 욕실이 1개 늘어나면 8669만원, 방이 하나 늘면 7901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중앙·지역난방 아파트는 개별난방보다 4604만원 더 비쌌다.

입주년도에서 1년이 지날 때마다 전세가격은 평균 247만원씩 떨어졌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과 중학교에서 1ｍ씩 멀어질 때마다 각각 6만원과 5만원씩 하락했다.

지난 3년간 강남3구 전세가격 편차는 최저 4400만원에서 최고 23억2500만원까지 벌어졌다. 평균 방 개수는 3.2개, 욕실은 1.67개였고 가구당 차량 1.5대를 주차 가능했다. //안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