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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공연 리뷰: 김좌진 장군의 삶 그린 음악극 '백야'

▲ 김좌진 장군 역의 이계창



음악극 '백야'의 제목은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호에서 빌려왔다. 또 그가 승리로 이끈 청산리 대첩에서 야간 공격을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청산리 대첩을 다루진 않는다.

대신 양반이라는 기득권을 버리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고난의 길을 자처한 김좌진의 전투 전까지 행보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일본 첩자가 된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덧붙인다.

대의를 가진 자와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한 자의 대립을 통해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를 통해 혼란한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

독립운동가를 다뤘다는 점에서 안중근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과 자연스레 비교된다. 주인공이 좌절을 극복하고 의지를 다지고 나아가는 모습이 닮아있다. 그러나 뮤지컬이 아닌 음악극을 표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MR 사용이나 곡 구성 등 음악적인 면에서는 '영웅'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영웅'에 비해 적은 자본과 시간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줄거리와 극 전개는 비교적 나무랄 데가 없다. 독립을 향한 김좌진의 강한 의지,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픔 등이 뭉클하게 그려져 애국심을 고취시킨다.

일본 경시청의 경사를 익살스럽게 희화화함으로써 무거운 내용으로 인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도 없앴다.

중극장 무대도 잘 활용했다. 무대 앞 편이 갑자기 푹 꺼져 일본군에게 학살된 양민들이 묻히는 구덩이로 변해 슬픔을 극대화하고, 배우들이 발을 디딘 무대 장치가 빙글빙글 돌며 역동적인 장면을 선사한다. 다음달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문의: 1544-1555 /탁진현기자 tak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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