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소문난 절친인 정재형과 손잡고 2년 만에 활동을 시작한다.
21일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SBS 심야 음악프로그램 '유&아이'(26일 첫방송)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다정한 오누이처럼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이효리는 "음악프로그램 MC를 하고 싶었는데 마침 (정재형) 오빠가 출연하기로 해 기회를 잡았다"며 "버라이어티는 MC가 이끌어가야 하고 촬영도 힘들지만, 음악프로그램은 게스트가 메인인 프로그램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MBC '대학가요제' MC로 정재형과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이효리는 "(이전에 함께 진행했던) 신동엽·유재석 오빠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깨달으면서 방송을 하고 있다"며 "정재형 오빠의 얘기는 자주 산으로 가서 수시로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저도 처음 진행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재형은 "내가 외모는 그렇지 않지만 신선함을 보여주겠다. 처음부터 잘하면 보는 사람이 부담될 수 있으니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효리는 남자친구인 이상순의 출연 가능성을 묻자 "누구죠. 새로 온 기타 치는 분인가. 기억이 안 나서"라고 재치 있게 받아 넘기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올 수도 있다.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 물론 새 앨범이 나오면 우리 프로에도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2010년 1월 SBS '패밀리가 떴다' 하차와 4월 4집 발표 이후 2년 가까이 활동을 중단한 이효리는 소셜테이너로 활동하며 SNS를 통해 대중의 참여도 독려해 왔다.
"방송 활동을 중단했지만 사람들과 소통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SNS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많은 일들을 벌여가고 싶어요. '유&아이'라는 제목처럼 이번 방송에서도 그런 뜻을 이어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