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무기력 0-14 완패… KIA 신종길·김상현 홈런 V
한화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친 연습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23일 오키나와 나하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0-14로 완패했다. 21일 요코하마 DeNA전(1-6 패)과 전날 야쿠르트전(1-12 패)에 이은 3연패다.
야쿠르트와 경기 뒤 한대화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정신력이 썩었다"며 호통을 쳤지만, 한화는 이날도 무기력했다. 3회 첫 실점은 이대수의 실책이 발단이 됐고, 7회에만 9실점을 했는데 장민제의 어이없는 홈 송구도 한 몫을 했다. 선발로 나선 김혁민이 3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KIA는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의 연습경기에서 3회 신종길의 만루포와 6회 김상현 투런으로 9-5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앤서니 르루는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합격점을 받았다. 6회와 7회에는 안치홍과 신종길이 득점의 발판이 되는 도루를 성공시키며 선동열 감독이 표방하는 기동력 야구를 펼쳤다.
◆ KIA 좌완 라미레즈 영입
한편 KIA는 좌완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즈(33·작은 사진)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장 186cm, 체중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라미레즈는 13시즌동안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3년 애틀란타에서 첫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LA 다저스까지 8시즌 동안 169경기 등판, 40승 35패 방어율 4.65를 기록했다. 직구는 140km대 중반이지만 볼끝과 경기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4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