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계약률(예정 포함)이 74%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을 완화해주는 등의 후속조치로 초반 계약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국토해양부는 대학생 전세임대 1차 당첨자 9000명 가운데 지난 25일까지 계약을 했거나 권리분석을 마치고 계약 대기중인 물량은 총 5475건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계약을 마친 건수가 5130가구, 권리분석을 끝내고 계약 대기중인 건수가 345건이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들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월 입주를 희망한다고 답한 대학생의 82%(7380명) 가운데 74.2%가 전세임대를 구한 것이다. 설문에 응한 학생 중 18%는 2학기 복학 예정이거나 현재 거주중인 주택의 전월세 계약이 끝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3월 이후 입주를 희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대학생 전세임대 주택 1만가구를 끝으로 연내 추가 지원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1만가구 지원으로 정부의 도움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저소득층 대학생 수요는 상당수 소화된 것으로 파악돼서다. 지난달 1차 9000가구 모집에서는 당첨자의 97.7%가 기초수급자, 한부모 가정의 자녀 등 1순위자였으나 이달 정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1000가구 모집에서는 1순위자가 88.2%로 낮아졌다. /박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