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연재되는 만화 '웹툰'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입차, 정부 정책 소개에 이어 온라인 게임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액션 게임 3종은 아예 웹툰으로 장외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9일 CJ넷마블이 출시한 성인용 액션게임 '블러디헌터'는 '옥수역 귀신'으로 유명한 '호랑작가'를 영입, 게임 내 여자 캐릭터 '보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웹툰을 선보였다.
블러디헌터 웹툰은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는 보람의 활약상을 그린 액션 웹툰으로 총 3편으로 구성됐다. 게임의 액션성을 호러와 결합해 실감나는 액션 웹툰의 재미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옥수역 귀신'처럼 주요 액션 장면에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정적일 수 밖에 없는 웹툰에 긴장감을 극대화시켜 유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작가 특유의 반전과 스릴러 요소를 접목, 스토리 자체에도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스릴러 웹툰의 지존' '액션 강자' 등의 별칭을 얻었다.
이런 다양한 요인에 힘입어 블러디헌터 웹툰은 공개되자 마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단숨에 조회수 7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다음 편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결말로 블러디헌터 초반 인지도 확대 및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공개한 또 다른 액션 게임 '트리니티2'는 '이말년 시리즈'로 유명한 이말년 작가와 '강안남자'의 김성모 작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두 작가에게 공동 웹툰 제작을 맡기는데 만족하지 않고 게임 광고에도 웹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웹툰에서 게임관련 이벤트를 소개하는 등 사실상 전용 홈페이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트리니티2' 역시 웹툰으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JC엔터테인먼트는 인기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을 토대로 한 웹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실시한 아마추어 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장인호·이현명 작가를 앞세워 농구를 소재로 한 카툰 'ON AND ON'을 유저 겸 독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여주인공이 길거리 농구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내용을 다룬 학원청춘 스포츠물이며, 현재 3회까지 공개했다.
김현익 CJ넷마블 본부장은 "웹툰은 게임과 동일하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며 게임의 스토리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매체다. 특히 유명 웹툰 작가의 경우 많은 독자를 게임 이용자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