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분실하지 않았음에도 저장된 사진이 유출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1일(한국시간) 애플의 모바일 기기의 일부 앱이 기기 내 주소록 정보를 빼내간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주소록 정보 뿐 아니라 사진·영상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이용자가 사용하는 앱에 위치정보 접근을 허용하면 이들 앱은 별도의 추가공지나 경고없이 이용자의 사진자료실에 있는 모든 사진을 복사해 가져갈 수 있다고 앱 개발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어떤 앱들이 불법적으로 사용자의 사진을 복사하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해 사진 복사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지만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모든 앱에 대해 개발자의 불법 행위 가능성 등을 조사한다고 주장했다.
애플 기기의 앱이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이용할 때 처음에만 이용자에게 사진과 영상의 위치정보 접근을 요구하는 팝업 메시지를 통해 허가요청을 하며 승인이 이뤄지면 이들 기기가 사진과 영상파일을 저장할 때마다 앱이 만드는 위치정보를 가져간다. 이때 위치정보 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자료도 함께 서버에 업로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애플의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7.03달러(1.31%)가 오른 542.44달러로 마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5058억 달러(약 564조4728억원)를 기록했다.
이미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기업에 등극한 애플은 주가상승으로 2위인 엑손모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엑손 모빌은 이날 주가가 0.73%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도 4416억달러에 그쳤다. 지금까지 시총 5000억 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는 미국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손모빌, 시스코, 제네럴 일렉트릭(GE), 인텔 등 5개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