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투신자살 사건' 관련 인사들이 잇따라 체포·구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구 현역 박주선 의원과 유태명 구청장 소환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광주지검 공안부(송규종 부장검사)는 4일 사조직 운영 혐의로 동구의회 남모 의원을 체포해 사흘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남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계림1동에서 사조직을 통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림1동 현직 통장들 중 일부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장은 "투신자살한 조모(65·전 계림1동장) 도서관장의 부탁으로 선거인단 등록에 필요한 인적사항을 20명 가량 건넨 적은 있으나 불법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은 남 의원과 통장들을 상대로 선관위가 수사 의뢰한 민주통합당 박 의원과 유 구청장의 개입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현직 시의원 1명과 구청 공무원 3명의 이름이 등장하는, 명절선물과 현금 등이 전달된 정황을 담은 문건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수사의 범위가 2010년 6·2지방선거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배동호기자 el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