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4년의 공백을 딛고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5일 청담CGV 엠큐브에서 14주년 기념 컴백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에릭은 "14년간 우리를 믿어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신화 멤버들에게도 고맙다. 앞으로도 가요계의 중심에서 많은 활동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멤버들도 "설레고 긴장된다. 사고 안 치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김동완), "명품처럼 오래될 수록 빛나고 전통 있는 그룹이 되겠다"(전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앤디) 등의 다짐을 전했다.
1998년 결성한 신화는 에릭·김동완·신혜성·이민우·전진·앤디 등 여섯 멤버가 교체 없이 현재까지 꾸려온 아이돌 그룹이다. 에릭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할 무렵 일본의 인기 그룹 스마프를 벤치마킹했다. 그러나 스마프도 멤버 교체가 있었기 때문에, 신화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유일한 장수 그룹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수 비결을 묻자 김동완은 "운이 좋았다. 싸움이 원인이 돼 해체하는 그룹도 있지만 우리는 싸움이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곤 한다"며 "개인 활동을 해도 팀 활동을 거스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22일 발표할 10집에는 윤일상, 이효리의 '텐 미닛'을 작곡한 김도현, 솔리드 출신의 정재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작업한 앤드류 잭슨 등이 참여했다.
에릭은 "맛있는 음식을 먹듯 각 곡마다 매력이 다를 것이다. 타이틀곡은 처음 시도하는 일렉트로니카"라며 "10집은 14년간의 활동한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는 후배들이 K-팝의 세계화를 이끄는 등 4년간 변화한 가요 시장에 적응할 무기로 '신화다움'을 꼽았다. 이들은 "감히 후배들과 퍼포먼스로 겨뤄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보다 우리를 보며 꿈을 키운 후배들에게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24~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복귀후 첫 무대를 마련하고, 이후 방송 활동과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