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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전성시대 맞이한 하정우의 실체는? 입담 좋은 마초남

하정우 흥행시대…그가 궁금하다





누가 뭐래도 지금은 하정우(34)의 전성시대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와 '러브픽션', 주연작 두 편을 연달아 전국관객 400만·100만 고지에 올려놓으면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1~2년동안 영화계에 돌고 있는 시나리오는 모두 그의 손을 거치고 있다는 소문마저 들려올 정도. 1990년대 중후반을 풍미했던 한석규에 이어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이 남자의 실체가 궁금하다.

▶ 수컷의 향기

하정우를 한 마디로 설명할 때 가장 적합한 단어가 바로 '수컷'이다. 184㎝ 75㎏의 건장한 체구와 거무튀튀한 피부색은 '꽃미남'들이 득세하는 연예계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돠는 요소다.

성격도 외모만큼이나 '남자'라는 게 주위의 귀띔이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선배로 '국가대표'에서 호흡을 맞춘 김용화 감독은 "중간 처지에서 선배들한테 깍듯하고 후배들을 잘 챙긴다"면서 "리더십이 강해 가끔씩 엄한 모습으로 후배들의 군기를 잡을 때는 동생이긴 하지만 살짝 겁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때문에 마초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러브픽션'의 상대역 공효진은 ''추격자'와 '황해'에서 하정우가 연기했던 캐릭터를 언급하며 "처음엔 (하)정우 오빠에게 다가서기 힘들었다. 여배우들의 보는 눈도 일반 여성 관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왠지 조금 그래서…"라고 털어놨다.

대학생 최지은(22) 씨는 "하정우란 배우를 좋아하지만 솔직히 무섭다는 느낌이 있다.너무 '남자'같아서 조금 부담스럽다는 게 친구들의 공통된 반응"이라고 말했다.

▶ 알고 보면 개그맨

그러나 이같은 선입견은 대화 도중 완전히 사라진다. 무표정한 얼굴로 현란하게 쏟아내는 입담은 개그맨 뺨친다. 손동작이 아주 커 신동엽같다는 인상을 줄 때도 있다.

TV에서 자주 접하는 유행어나 일반적인 유머를 구사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공효진은 "아는 사람들끼리는 정우 오빠의 유머가 무척 '하이(high)'하다고 얘기한다"며 "웃음 코드가 무척 독특하다.굳이 따지자면 미국식 유머에 가까운데 이해하는 사람은 너무 웃겨 데굴데굴 구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멀뚱멀뚱 쳐다볼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그는 홍보병으로 군에서 복무하던 시절 같은 과 선배이자 개그맨인 강성범과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선임병이었던 강성범은 "정우는 지금의 그럴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개그적인 자질이 아주 풍부한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 지루한 것은 못 참아

차곡차곡 모아뒀던 에너지를 촬영장에서 한번에 쏟아내는 성격이다. 테이크가 거듭되면 기운이 급격히 빠지는 스타일이다.

김 감독은 "어떤 배우들은 촬영 횟수가 쌓여야지만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는 반면, 정우는 정 반대"라면서 "사전 준비가 치밀한 연기자일수록 단숨에 연기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촬영장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아주 못 견뎌한다. 공효진은 "촬영과 조명 세팅 등 준비 과정이 예정보다 길어질 때가 간혹 있다. 그러면 난 속으로 '왜 그러지'하고 마는데, 정우 오빠는 직접 뛰어다니며 이유를 알아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 전했다.

지루하고 단조로운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개인전을 열 만큼의 프로페셔널급 그림 실력에 전문가 못지 않은 해박한 스포츠 상식, 기상천외한 장난과 이벤트로 동료와 친구들을 놀래키는 버릇은 모두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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