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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로만 제국' 첼시의 감독 잔혹사

첼시가 또 감독을 갈아치웠다. 포르투갈과 유로파리그를 정복했던 젊은 감독 안드레 빌라스-보아스를 사령탑에 앉힌 지 불과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다.

보아스 감독에겐 성적 부진이란 딱지가 붙어 있었다. 첼시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0점이나 뒤진 리그 5위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만 34세에 불과한 그와 베테랑 선수들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심하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보아스가 경질되자 오히려 동정론이 일었다. 바로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인내심에 대한 불만이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는 적극적인 투자로 빅4에 끼기 아쉬웠던 팀을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로 올려놨다. 첼시 팬들이 박수를 보내며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3년이란 시간을 준 주제 무리뉴 이후 그는 늘 조급증에 시달리며 감독 선임과 교체를 반복했다. 2007년 10월 이후 4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6명의 정식, 대행 감독이 오갔다. 그 사이엔 스콜라리, 카를로 안첼로티 같은 세계적 명장도 있었다. 3개월 초단기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 정도가 성공적이었다.

2010년 2관왕을 달성한 안첼로티 감독을 다음해에 바로 내친 사건은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계약기간 도중 내보낸 그들에게 준 위약금만 5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아브라모비치가 원하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하지만 그를 위해 영입한 지도자에게 무한 신뢰보다는 압박감만 주면서 성적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내려앉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믿으며 여전히 상위권에서 버티는 것과 반대 상황이다.

언젠가부터 첼시에게 붙은 '로만의 제국'이란 표현이 구단주의 독재와 독단이 판치는 이상한 나라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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