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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애플 꿈꾸는 '1인 창조기업' 러시

취업난 심해지자 지난해 11% 늘어 26만2000개 창업비용 지원 혜택에 젊은 사장님들 힘 얻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이미란(41·가명) 씨는 지난해 9월 회사를 박차고 나와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말이 회사지 자신이 사장이자 직원인 1인 기업이다. 7달이 지난 현재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마침내 사원 1명을 뽑았다. 물론 작은 회사라는 편견 탓에 여전히 영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에게 일을 맡긴 고객들의 입소문 덕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장에서 나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물론 비용이나 밥벌이에 대한 고민이 컸지만 행동에 옮기고 나니 일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회사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인 창조기업과 같은 소규모 창업(Micro Start Ups)이 취업난을 뚫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1인 창조기업 수는 26만 2000개로 전년 말보다 11.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1인 창조기업은 소프트웨어, 인터넷서비스, 컨설팅 등 분야에서 상시 근로자 없이 한 명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중기청은 지난해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인 창조기업 설립을 지원했다. 기업당 연간 평균 매출액은 5725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창업에 소요된 비용은 평균 2900만원으로 조사됐다. 등록업종은 '과학·기술서비스업'(44.6%), '지식기반제조업'(26.6%), '통신·정보서비스업'(11.9%) 순으로 나타났다.

1인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는 것은 사업 환경이 예전과 달리 좋아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에서 1인창조기업으로 인증되면 전용 비즈니스센터에서 사무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고 올해 도입된 특성화 비즈니스센터 제도를 통해 각종 교육과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택창업도 제도가 간소화돼 창업이 한결 쉬워졌다.

창업 비용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중기청은 1인 창조기업 전용자금을 1000억원 규모로 마련하는 등 지원을 강화했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은 '청년전용 창업대출' 상품을 통해 최저 연 2.7%의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리스크가 적지 않은 대출임을 감안하면 큰 편이다.

젊은 사장님이 자금을 요청하면 입금도 빨리 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 달부터 준비 상황이 우수한 예비 창업자들이 자금을 지원받는 데 걸리는 기간을 단축해주고 있다. 그간 중진공이 500억원 규모로 운용한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신청부터 지원까지 약 25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우수 예비창업자를 따로 분류한 후 이 기간을 15일로 줄였다.

최근에는 이들을 돕기 위한 민간 기금도 탄생했다. 아산나눔재단의 '정주영 엔젤투자 기금'이 대표적이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은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 의원이 의원이 중심이 돼 지난해 10월 50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이후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주영 창업 캠퍼스를 세우고 창업 경진대회를 후원해왔다. 얼마 전 현대중공업 570억원, 현대백화점이 20억원을 내는 등 범 현대 계열사들이 총 1000억원을 출연하면서 재단 기금규모는 6000억원으로 늘었다.

1인 창조기업을 후원하는 민간비즈니스센터 르호봇(www.ibusiness.co.kr)의 박광희 대표는 "1인 기업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업체 당 5000만원씩 지원하는 제도가 생기는 등 갈수록 사업환경이 나아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인한 실버세대 및 청년층의 취업난·실업난 탓에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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