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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7080 주크박스 뮤지컬 '달고나' '그때 향기 폴폴'



주크박스 뮤지컬은 2000년대 중요한 뮤지컬 트렌드 중 하나이다. 1999년 아바의 노래로 만든 '맘마미아'가 평단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크게 히트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주크박스 뮤지컬의 제작이 이어졌는데, 국내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이러한 뮤지컬이 등장했다. 동물원과 자우림 등 인기 가수의 노래로 주크박스 뮤지컬이 제작되었지만, 드라마에 노래를 끼워넣는 식의 작품에서 감동을 받을 수는 없었다.

2004년 초연한 '달고나'는 기존 주크박스 뮤지컬과는 다른 전략으로 성공했다. 추억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특정 가수의 노래 대신 7080 가요 전체로 확장해서 다양한 소재를 취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란 세우와 지희가 사랑을 키워가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이지만, 사랑보다는 추억을 환기시키는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7080 가요와 어우러지면서 향수를 자아냈다.

2004년 초연 이후 대극장 버전으로 규모를 키운 '달고나'는 추억을 환기하는 노래와 사연들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가 탄탄해졌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던 주인공 세우를 중심으로 지희와의 사랑과 영화감독의 꿈이 부각됐다. 지희를 짝사랑하는 태한의 존재가 강조되어 세우와 지희의 사랑이 두드러진다.

드라마 구성이 명확해지고 이야기 구조가 탄탄해졌지만 아쉽게도 작품의 진짜 매력은 감소됐다. 감동의 주요 포인트는 추억에 대한 향수였다. 그런데 세우와 지희 캐릭터가 강조되면서 추억이 드라마에 묻히고 말았다. 추억을 내세운 1막에 비해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2막에서 흥미가 떨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추억을 콘셉트로 7080의 정서를 잘 담고 있는 작품이다. 젊은이들도 부모님이나 이모 삼촌에게 전해듣던 이야기를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연극성을 살려 표현한 TV를 보는 장면은 무대 공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연극적인 세트를 이용한 영화 촬영 장면이 인기가 좋았는데, 이를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풀어낸 방식은 다소 아쉽다. 5월 28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박병성·'더 뮤지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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