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이트데이에도 사탕을 받는다면 당신의 그녀는 화를 낼 지도 모른다. 여성의 감성을 터치하는 독특한 디지털 기기로 생색을 내보면 어떨까. 아날로그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디지털 시대의 편의를 만족시키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지난달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25 리락쿠마'를 선보였다. 인스탁스의 스테디셀러 기종인 '미니25'에 귀여운 리락쿠마 캐릭터를 입혔으며, 전 세계에서 국내에만 한정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소장 가치가 높다.

렌즈 옆에 셀프미러가 부착돼 셀카 촬영이 쉽고, 2개의 셔터 버튼을 채용해 가로·세로 사진 모두 촬영하기 편하다. 피크닉 박스로 활용 가능한 리락쿠마 박스와 리락쿠마 미니 앨범, 전용 접사렌즈가 포함된 스페셜 키트로 구성됐다. 21만원. 이 제품 구매자의 80% 이상이 여성이라는 후문이다.

레트로풍의 디지털 기기도 연인을 위한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야마하의 데스크톱 오디오 'TSX-80'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모든 세대의 아이팟과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고 시계와 라디오오도 쓸 수 있다.

볼륨 조절 등 자주 사용하는 동작은 본체 전면의 노브 다이얼로 조작하도록 해 직관적 아날로그 감각을 구현했다. 연인의 방 인테리어에 따라 아이보리, 다크퍼플, 라이트블루 컬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20만~30만원대.

톡톡 튀는 캔디 컬러 디지털 기기는 연인의 패션 코디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중고교 시절의 향수까지 불러 일으킨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뱅앤올룹슨의 '뮤직헤드폰 폼2'는 1987년 출시 이래 지난해 10월 블랙, 레드, 오렌지, 옐로우, 화이트 컬로로 리뉴얼 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반개방형 구로로 주변환경을 인지할 수 있게 하며, 3m 길이의 케이블로 이동이 자유롭다. 무게는 68g에 불과하다. 22만원.

가정에서 늘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를 연인이 좋아하는 핑크 컬러로 바꿔주면 어떨까? 모뉴엘의 '헬로키티 LED 모니터'는 검정색 일변도의 모니터 컬러에서 벗어나 핑크와 화이트를 적절히 조화시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16:9 비율의 23인치형 풀HD를 지원하며, 새로운 LED 백라이트를 탑재해 동일 사이즈 모니터보다 소비전력을 30% 절감할 수 있다. 29만9000원.